‘Mixed Signal’ 황정후 초대전 개최
15일~31일까지 은암미술관
| 2018. 08.16(목) 15: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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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후는 프랑스 쌩떼띠엔느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하고 10여년간 프랑스에 체류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공부해왔으며 지난 2015년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입주작가로 선정돼 활동한 뒤에도 북경 흑교예술구에 머물며 세계의 미술흐름을 깊이 있게 살표보고 귀국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황정후가 꾸준히 작업해온 과일시리즈, 또 사진작업의 시작점이 되었던 마스크시리즈 사진작품과 함께 꼴라주기법으로 제작한 신작 ‘Mixed Souvenir’ 시리즈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서로의 신호가 뒤섞이고 상징이나 기념하는 것이 뒤바뀌는 등 혼돈스럽기도 하지만 그 혼돈이 오히려 새로운 질서를 창조함으로써 신선함으로 더해준다.
황정후 작가의 작품들은 일상적인 것들을 전혀 일상적이지 않은 이미지로 우리들 앞에 제공한다, 과일 시리즈의 경우 방울토마토, 포도, 멜론, 자몽, 바나나 등의 지극히 평범하고 낯익은 소재들을 전혀 다른 형태로 바꿔낸다. 방울토마토가 마치 포도송이처럼 있으며, 멜론의 씨가 있어야 할 중심 부분에는 자몽이 박혀있다. 참외를 절단한 면에는 키위가, 바나나에는 의외의 과일들이 숨겨져 있다.
마스크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얼굴에 가면을 씌우거나 투명한 랩으로 겹겹이 가려본래으 인물을 알 수 없도록 만든다. 또 근작에서는 수류탄 모양의 술병과 그에 걸 맞는 군용처럼 보이는 케이스, 그 위의 축하 꽃바구니와 종이로 제작한 소총의 이미지가 캔버스 위에 콜라주기법에 의해 함께 놓인다. 또 반찬이나 식자재가 들어 있어야 할 냉장고에 책들이 빼곡이 정리되어 있거나 카메라 필름과 음료수가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 내지는 구조주의이후(post-structuralism)의 사상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작업에서는 주체와 객체, 우월한 것과 저열한 것, 나와 너와 같은 이분법적인 또는 위계질서에 따른 구별을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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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러는 서로 분쟁하거나 대립하고 있는 것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각각의 개별성을 존중함으로써 문제가 의외로 쉽게 문제를 해결되기도 한다. 작가는 복잡하기만 현대의 무질서한 삶, 즉 카오스의 세계를 코스모스의 세계로, 코스모스적인 세계를 카오스적인 세계로 그 위치를 바꿔가면서 예술적 쾌락을 만끽하고 있는 듯하다.
황정후 작가는 국내나 지역에서 활동하기 보다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2015면 제1회 장강국제영상비엔날레-Real&Unreal(장강당대미술관) 참가를 시작으로 중국 석강장 아트스페이스에서 예술가들의 방법전- 한국현대미술단면전 .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입주작가전, 제 1회 내몽고 국제현대에술교류 비엔날레, 2016년 제 3자-한중작가 6인전(북경798 아트갤러리) 2017년 북경 Fruit× Fruit, 황정후초대전(798 Space Zero) 등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문의: 062- 226- 6677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