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경 광주여대 교수- 2천여명의 미용전문인력 길러
“파인아트와 뷰티를 따로 보지 말고 상호 보완해 발전시켜야”
| 2016. 06.30(목) 22: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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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대 강수경(51) 교수는 한국미용학회 회장을 지낸 한국 미용학회의 중심인물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주여대에 미용학과가 개설되면서 강단에 서기 시작해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다. 광주여대 졸업생만 2천여 명에 이르고 중등학교 교사 70여명, 대학의 전임이상 교수도 40여명을 배출하는 등 미용인재 양성의 산파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런 발판이 있어 지방도시에 있으면서도 한국미용학회 회장을 맡을 수 있었다. 미용관련 학과가 있는 전국 어느 도시, 어느 대학에 가도 광주여대 출신 제자들이 판을 쥐고 있는 것이다.
강교수는 나주출신으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보건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했다. 광주여대가 전문대학이던 지난 96년부터 피부미용과에 재직했고 99년 4년제로 바뀌면서 미용과학과로 재출범시켰다. 2010년 호남대로 옮겨 뷰티미용학과에 재직하다가 2015년 다시 광주여대로 복귀했다. 현재 교무처장 보직을 수행하면서 해외 뷰티아카데미를 유치, 중국 및 일본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K-Beauty 교육 확산에 진력하고 있다.
한국미용학회장·보건복지부 뷰티선진화위원
강 교수의 직함은 광주여대 교수 말고도 화려하다. 한국미용학회 회장, 보건복지부 뷰티선진화 위원, 광주시 뷰티 TFT 위원, 미코리더스 자문위원, 고등학교 국정교과서 집필위원, 피부미용 실기 훈련교재 집필위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뷰티테마단지 지정방안 자문위원, 소규모 뷰티숍 경영지원 선정 평가위원, 뷰티아카데미 운영위원 등 다채롭다. 특히 대학에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교육문제와 국가기술 자격직종 체계정비, 피부미용 관련 자격기준, 미용교사 자격기준 마련 등 크고 작은 일들을 많이 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해외교육생 뷰티아카데미를 개설해 260명을 교육시켰다. 이러한 일들은 한국미용학회 회장시절 대만이나 중국의 대학과 맺은 네트워크가 있기에 가능했다. 올 여름에도 중국에서 약 600여명이 광주여자대학교를 찾아 K-Beauty 교육 세미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일 역시 강 교수를 비롯해 광주여자대학교, 이지그룹, 광주광역시와 협력하여 추진하게 된다.
강 교수는 지난 2015년 광주에서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개최될 당시 U대회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세계 대학생 미용올림픽 개최를 주장하기도 했다. 계획수립이 늦어져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미용전문가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신선한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시대 한류가 성공한 것처럼 우리의 뷰티산업도 K-뷰티로 성장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K-Beauty의 기술력, 서비스 마인드와 경영방식은 이미 우월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는 최초로 고등학교에서부터 박사과정까지 학제 체계가 갖추어졌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K-Beauty 교육과 산업은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키워나가야 합니다.”
“팝, 드라마처럼 K-뷰티 가능성 높아”
강 교수는 우리의 뷰티산업이 K-팝, 한류 드라마처럼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면서 국가적 차원이나 지방 자치단체 차원에서 빨리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이자 예술의 도시라는 잇점이 있는 만큼 파인아트와 뷰티를 따로 보지 말고 상호보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한 광주에서 갑자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뷰티라는 실용미학을 이용해 관광객을 끌어 들이자는 것. 그런 다음 문화콘텐츠를 보완해 진정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만들어가자는 주장이다. 특히 뷰티아카데미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까지 연계할 수 있어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고 귀뜸 한다.
강 교수는 틈나는 대로 김진숙 명장, 이 순 한국미용박물관장 등 지역 미용계 지도자들과 만나 현안문제들을 논의 한다. 전일빌딩을 아시아 뷰티타운으로 개발해 문화전당을 찾는 사람들이 한 두 시간씩 뷰티체험과 힐링의 시간을 갖도록 하고 뷰티쇼핑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도 이런 논의 속에서 도출되었다.
“뷰티 관련학과 졸업생들은 1인 창업이 가능하고 개인의 역량에 따라 월 1억원의 급여를 받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미용에 관한 사회적 인식도 크게 달라졌고 미래 성장산업으로서 가능서도 매우 큽니다.”
강 교수는 대학 뷰티관련 학과가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라면서 뷰티산업을 통해 얼마든지 국가나 지지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