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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7일(월요일)

<인터뷰> “ 광주에도 바순의 마니아층 만들고 싶어요”

次世代 바수니스트 김소리 양
광주출신으로 빈 국립음대서 바순전공
2014. 05.28(수) 15:32확대축소
광주에 바순 마니아층을 만들고 싶다는 차세대 바수니스트 김소리양
피아노 연주자는 피아니스트, 첼로는 첼리스트, 바이올린은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바순 연주자는 무어라고 부를까. 영어로는 바수니스트, 독어로는 파곳티스트라고 한다. 음악전문가들이 아니면 들어본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바순이라는 악기가 연주하기가 어렵고 널리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순이라는 악기의 역사도 매우 오래 되었다. 17세기 둘치안(dulzian)이라고도 부르는 초기 파고토(fagotto)에서 발전했다고 하며 현재의 형태는 오보에의 전신인 숌 (shawm)의 개조형을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바순은 오보에에 대해 베이스 역할을 한다.
고전적인 바순 음역은 낮은음자리표 아래의 Bb부터 위로 세 옥타브 정도다. 19세기 중엽 이후 바순 음역은 고음역의 E까지 확대되었다. 18세기까지는 통상적으로 관현악에서 2대의 바순이 사용되었으나 그 이후 협주곡을 위한 독주악기로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목관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

콘트라바순이라는 악기도 있는데 이는 바순보다 한 옥타브 아래의 소리를 내며 대규모 관현악에서 많이 사용되는 더블 바순(double bassoon)이라고도 한다. 고전주의 작곡가들에 의해 가끔 사용되었다. 지금의 콘트라 바순은 1870년경 만들어진 것으로 4번 감은 관을 가지며 금속 나팔관(bell)이 아래를 향해 있기도 한다.
바순은 목관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을 담당한다, 그 음색 때문에 오케스트라와의 협주곡이 많지 않다. 그러나 모차르트가 남긴 바순 협주곡은 바순의 풍부한 소리와 음악적 특성을 잘 살린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R. 슈트라우스의 '돈 주앙'과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 베버의 협주곡 등도 유명한 곡이다.

원광대 재학 중 유학 조기졸업

졸업연주회

바수니스트 김소리 양(27)이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바순으로 전공하고 최근 귀국했다. 전주예고 출신인 김양은 원광대 음악과에 수석 입학했다가 1학기만 마치고 유학길에 올랐는데 4년 과정 가운데 한 학기를 조기졸업하고 돌아왔다. 김소리양은 귀국과 동시에 광주여성필의 바순 수석으로 입단해 지난 4월 광주오페라단의 정기공연 협연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우선 광주에 바순 마니아층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바순이 어렵고 희귀한 악기이지만 음색이 특이해서 한번 깊은 맛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듭니다.”
김소리양 젊은 유학파답게 옹골진 포부를 펼쳤다. 우선 초등학생들을 관악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그들 가운데서 미래의 바수니스트들을 길러보고 싶다는 것이다.

김소리양은 초등학교 때 합창단으로 활동하다 중학교에 들어가 클라리넷을 배웠다. 어느 날 음악책에 나온 바순이라는 악기를 보고 퐁당 빠지고 말았다. 모양새부터 멋진데다 저음으로 뿜어내는 음색이 가슴을 울리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님을 졸라 주말마다 서울까지 원정 레슨을 다녔다.
KBS관현악단 이상돈 선생이 첫 스승이다. 전주예고시절 원광대, 전주대 콩쿠르에서 연거푸 1등 했다, 서울대 콩쿠르에서도 예선에서 1등으로 본선에 오르기도 했다. 원광대에서 한 학기 등록금 면제 장학생 제의를 받고 입학했던 것.

예쁜 외모와는 달리 성격이 다소 성격이 급하고 화끈한 김양은 바로 비엔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비엔나에는 중학교 때 음악을 가르치셨던 이우광 선생님의 사모님이 자녀들과 머물고 있어 비교적 쉽게 안착했다. 비엔나에 도착하자마자 독어를 공부하면서 빈필의 바순 수석을 찾아가 레슨을 요청했다. 그러나 대답은 ‘NO’였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김양의 끈질긴 요청에 ‘한 번 와보라’는 연락이 왔다. 레슨을 해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보겠다는 것이었다.
빈국립대학 졸업연주회 모습


오사카국제음악콩쿠루 파이널 올라

첫 대면에서 ‘OK'를 받았다. 그 정도면 받아주겠다는 것이었고 이듬해 빈국립음대에 무사히 합격했다. 몇몇 지인들이 시립이나 사립대학을 권했지만 처음부터 국립이 아니면 안 된다고 고집해 결국 이뤄냈다. 아는 사람들이 시립이나 사립대학을 권했던 것은 빈국립의 공부가 정말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인 유학생 가운데 국립에서 중간에 ’퇴학‘을 맞은 사람이 상당수다. 교수들의 얘기는 한국유학생들은 처음에 올 때는 실력이 좋은데 도무지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비가 비싼 시립이나 사립으로 간 사람도 많다고 전한다.

실기를 공부하러 갔던 소리 양도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다. 이론공부 시간이 너무 많고 연습시간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힘들고 지친 날에는 광주출신으로 빈 국립에서 첼로를 전공하다가 지휘과에 재학한 박승유 자매와 만나 어려움을 토로하고 향수를 달래기도 했다. 승유 양은 첼리스트인 김유정 광주여성필하모니오케트라 대표의 큰딸로 음악가족이다. 동생 승원이는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다.
김소리양은 재학시절 정말 입술이 찢어질 정도로 열심히 바순을 불러댔다. 일본 오사까국제음악콩쿠르에 참가에 파이널까지 오른 적도 있다. 그러나 바순 주자들이 참가할 수 있는 국제관악콩쿠르가 별로 없기 때문에 다른 악기처럼 수상경력을 따기가 정말 쉽지 않다.

비발디 B플랫(e minor 마단조) 협주곡에 좋아해

유학시절 베버심포니 단원으로도 활동했던 소리 양은 올봄 졸업연주회에서 바순의 대표곡이라 할 모차르트 협주곡( Bassoon concerto in B flat Major, K 191) 1,2,3번을 연주하여 호평을 받았다. 물론 심사위원들이 지정하는 다른 곡들도 연주했지만 그가 좋아하는 곡이어서 마음껏 감정을 실어 연주했고 그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모짜르트 바순 협주곡은 심플한 표현과 절제미가 생명이다. 그래서 모짜르트를 할 때는 절대 오버해서는 안 된다.

“바순이 귀한 악기이기는 하지만 TV같은데서 많은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장난스러운 소리, 통통거리는 소리, 더러는 슬프고 장엄한 소리 등 나름대로 음역이 넓어 많은 것을 표현할 있지요.” “또한 바순은 다른 악기의 음향을 강화시켜 목관부의 저음을 조화롭게 만들며 특히 클라리넷과 합주했을 때 박력과 색채가 더 풍성해지는 좋은 악기입니다.”


소리 양의 바순 애찬론이다. 그녀는 바순협주곡 가운데 비발디의 바순협주곡( Bassoon concerto in E minor, RV 484B)을 좋아한다. 바순의 상징인 스타카토 표현이 비발디 곡에서 확실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서도 바순만의 가장 아름다운 음색을 느낄 수 있는 2악장을 가장 좋아한다. 잔잔하면서도 슬픈 곡조가 언제 들어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각오를 새롭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곡은 중후한 저음과 스타카토가 메인이다. 특히 3악장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와 현대 아이파크의 BGM으로 쓰여 우리에게 친숙한 곡이다. 오는 10월 광주여성필과 귀국연주회

베버의 바순협주곡도 즐겨 연주하는 곡이다. 오는 10월 광주여성필과 귀국연주회를 할 때 좋아하는 곡들로 귀국 인사를 할 계획이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바수니스트는 국립음대 은사인 Stepan Turnovsky 선생이다. 선생은 체코출신으로 8살 때 빈으로 이거해 빈 국립 예비과와 본과의 전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외국인들에게는 너무 좁은 문이라는 빈 필하모닉(Wiener Philharmoniker)의 주자로 우뚝 서 있다. 그는 어떤 기교에 얽매이지 않고 바순만이 표현할 수 있는 고유의 음색을 너무도 잘 표현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작곡자의 의도를 정확히 읽어내는 연주자이다. 레슨을 할 때도 기계적이지 않는 표현법을 매우 강조한다. Stepan Turnovsky 선생은 바순의 거장이였던 칼 욀베어거(Karl Ölberger)를 사사했다. 선생은 파곳티스트들을 길러냈는데 빈국립음대에는 그의 이름을 따서 칼 욀버어거 스튜디오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빈국립에서, 그것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승을 사사하고 돌아왔지만 바수니스트들의 문호는 넓지 않다. 광주시립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교향악단에 2명 정도가 있고 대학에서도 전공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소리 양은 일단 귀국연주회를 마치고 대학원 진학을 비롯헤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리 양은 광주에서 첨단산업인 한남세라믹을 운영하고 김봉찬 대표(57)의 1남 2녀 가데 장녀다.

<지형원 대표>



mht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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