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멘토’ 김태원은 왜 썬글라스를 쓸까?
자전에세이 ‘우연에서 기적으로’ 출간
| 2011. 11.17(목) 07: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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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작곡가로 살다가 최근 '국민 멘토'로 불리는 김태원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3개 파트로 구성된 책에서 극심하게 소외됐던 아이의 어린시절,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마약과 알코올의 늪에 빠졌던 시절, 두 번의 감옥살이와 한 번의 정신병원행, 부활의 멤버들에게 버림받았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파트1 '서툰'은 김태원이 검은 안경을 쓰는 이유를 말한다. 대인공포증을 겪었던 그는 결국 사람의 눈을 바라봤을 때 상대방이 먼저 눈을 피하고 불편해한다는 것을 알고 썬글라스를 썼다. "눈은 유일하게 인간 표면에 드러난 내장 기관"이라며 누간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마음을 여는 것, 사랑을 받아들이고자 함이라고 말한다. 암 수술 등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며 생각하게 된 죽음에 대한 사색도 담담하게 적었다.
파트2 '사색'은 30년 가까운 뮤지션으로서의 이야기다. 박완규, 윤시내 등 부활의 역대 보컬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앨범이 의도했던 바와 아내, 자폐증을 앓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칭한 아들의 가족사를 담은 곡에 대해 고백한다.
파트3 '사람, 사랑 그리고 행복 이야기'에서는 동료들과 가족, 현재 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자의 자격-청춘 합창단'의 지휘를 맡으면서 만난 노인들의 이야기와 개그맨 김구라와의 만남, MC 강호동에게 보내는 메시지, 자신이 멘토를 맡았던 '위대한 탄생' 우승자 백청강과의 결별에 대한 진실, 이승철과의 관계 등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책 표지에 삽입된 그림은 김태원의 아들 우현군이 그린 것이다. 책 제목 '우연에서 기적으로'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지만 '우연'과 아들의 이름 '우현'이 비슷한 어감임을 염두에 두고 지었다고 알려졌다. 280쪽, 1만3000원, 청어람미디어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