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암산성(笠岩山城, 장성)
| 2009. 06.26(금) 11: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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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 동쪽 약 4km 지점인 입암산(해발 654.8m)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향하는 계곡을 감싸고 있다. 총길이 약 15㎞, 높이 3m의 이 산성은 형태가 상봉을 둘러싸듯 하였으며, 지금도 남문과 북문이 옛 모습대로 남아 있다.
정확한 축성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삼한시대의 성으로 추측되고 있다. 후백제시대 나주를 왕건에게 점령당한 견훤의 중요한 요새이기도 했던 이곳은 고려 고종 43년(1256년) 몽고 6차 침입 때의 격전지였다. (고려사절요) 고려시대 몽고군이 전라도에까지 쳐들어 왔을 때인 1256년(고종 43) 3월 송군비(宋君斐)가 큰 전과를 올린 곳이다.
성의 밑 부분은 백제 것이며, 상부는 조선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기초부분에 종출초석이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천연암반을 이용하여 지표수가 자연스럽게 방출되도록 하였다. 서쪽의 갓바위에서는 남쪽으로 넘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감시할 수 있고, 사방이 높고 중간은 넓어 외부에서는 성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천혜의 요새지다.
조선조에 들어와 1409년(태종 9)에 수축하였고, 임진왜란 중인 1593년(선조 26)에는 장성현감 이귀(李貴)가 수축한 바 있다. 한편, 정유재란 때에 이곳 성의 별장인 윤진(尹軫)이 왜적과 싸우다 순직하기도 하였다. 이후 1653년(효종 4) 장성현감 이유형(李惟馨)이 성의 폭을 넓히고 낮은 곳을 높이 쌓았다.
조선 효종 때에는 성을 개축하여 둘레 길이가 2795보에 달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4곳의 포루와 2개소의 성문, 3개소의 암문이 있었다. 성내에 흐르는 계곡물로 만들어진 9곳의 연못 외에 샘 14곳을 더 파서 물 걱정이 없게 되었다.
성안에는 5개의 사찰이 있었고, 승장 1명을 두었으며, 각종 무기를 두는 군기고와 군량 7천석 이상을 비축할 수 있는 창고가 있었다. 아직까지도 정연하게 쌓은 성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많은데다 남북의 두문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웅장했던 성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입암산성은 등반코스로도 유명한데 특히 가을과 겨울이 좋다. 가을이면 남창계곡의 단풍이 아름답고 특히 입암산성에서 내려다보이는 억새가 장관이다. 겨울에는 활엽수에 탐스럽게 맺힌 눈꽃이 별천지를 이루며 성곽을 따라 올라가는 갓바위 길은 마치 중국 만리장성 위를 걷는 듯하다.
등산코스별 등산시간은 다음과 같다.
▲전남대 수련원→계곡갈림길→입암산성남문→북문→갓바위→ 전남대 수련원(총 8㎞, 약 3시간 20분) ▲전남대 수련원→입암산성남문→노령역(총 6㎞, 약 2시간 30분) ▲전남대 수련원→ 몽계폭포→ 백암산 상왕봉→ 소죽엄재→ 내장산 까치봉→ 내장사(총 16㎞, 약 8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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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호남고속도로 장성인터체인지로 나가 장성호 쪽으로 돌아가면 남창계곡에 이르고 광주에서는 담양읍에서 백양사를 지나 장성쪽으로 향하면 남창계곡 입구에 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