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석성(南桃石城, 진도)
| 2009. 06.25(목) 14: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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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은 고려 원종(元宗) 때 배중손(裵仲孫)이 진도에 와서 1270∼1273년에 걸쳐 몽골에 항쟁할 때 근거지로 삼았으나 삼국시대부터 있었다고 여겨진다. 현재 남아 있는 성은 조선 세종 20년 정월에 남도포(南桃浦)에 만호부(萬戶府)가 처음 생겼던 것을 감안하면 1438년 이후에 축성된 것으로 보인다.
1214년부터 1259년에 걸쳐 왜구가 연해지방을 침범하자 1350년(충정왕 2년)에는 진도의 관아를 영암지방으로 옮기고 백성을 옮겨 살게 하였다. 이 교치생활(僑置生活)은 조선시대에도 계속되어 오다가 세종 19년(1437년)에야 진도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남도포 석성(石城)은 동쪽에 있는 금갑보(金甲堡)와 더불어 오른쪽으로 가는 바닷길의 요지이며, 동시에 남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올라오는 목줄기에 해당되는 요새지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1683년(숙종 9) 6월에는 수군진관(水軍鎭管)을 위도(蝟島)와 가리포(加里浦)에 둠으로써, 남도진(南桃鎭)은 가리포진관에 부속된 수군의 근거지가 되었다.
수군진 축성 연대가 전라좌수영 관하의 수군진이 1488년 (성종 19년)에서 1490년(성종 21년)까지 3년간에 걸쳐 축성되고 전라우수영 관하의 수군진들은 연산군~ 중종 연간에 축성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성종~ 연산군 연간에 이 성이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성은 본래의 규모가 둘레 1,233자, 높이 8자가 되었으며, 샘과 우물이 각각 1개씩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1765년(영조 41)경에는 석축(石築) 둘레 1,040자, 높이 12자, 치첩(雉堞)이 43개소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동문(東門) ·서문(西門) ·남문(南門)과 성터가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현재 성의 총 길이는 610m, 높이는 5.1m다.
이 성은 조선시대 수군진영의 진지로서 그 보존 가치가 매우 크다. 남도석성에 있는 쌍교와 홍교는 석성의 외곽을 건너다니기 위하여 축조한 것인데, 편마암의 자연 석재를 사용한 것으로는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어 학계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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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진도읍에서 장구포, 용호를 지나 팽목항 가는 길에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