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형: 「山高月小」
| 2009. 05.19(화) 1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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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高月小’는 작가가 남농에게 써준 작품으로 알려진다.. 태산처럼 무거우면서도 바람처럼 가벼운 리듬으로 유달산을 그리고 그 위에 초승달을 걸쳐 놓았다. 기묘한 조형이 짜릿한 감동을 전해주는 한편 선각자다운 면모를 엿보게 한다.
전통서예의 기법과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형상으로 우뚝 선 이 작품은 좋은 글씨와 잘 쓴 글씨, 그리고 명필과 명가의 차이를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옆에 곁들인 해서와 행서와 전서도 자유롭과 활달한 필의가 묻어난다.
손재형은 전남 진도출신의 서예가로 한국 서예사에서 ‘추사 이래의 대가’로 불린다. 소전 은 ‘서예’를 예술로 자리매김시킨 주인공이자 소전체라는 독특한 서체를 확립한 한국현대서예의 거목이다. 또 서예가이자 교육자로서, 문화행정가이자 정치가로서의 폭넓은 삶을 통해 한국 서예사의 곳곳에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서법과 서도(書道)로 혼용되던 것을 서예로 자리매김시킨 것과 한글과 한자 서예의 접목, 특히 문기 넘치는 서체의 개발 등은 한국서단에서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신화’로 회자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