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을 위한 본격문화프로그램 진행

광주문화재단, 문광부 ‘무지개사업’ 공모 선정

2012. 05.09(수) 06:24

광주에서도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 여성 등 이주민을 위한 문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광주문화재단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해 실시한 ‘무지개 다리’사업 공모에 ‘다(多)모여 문화둘레로’사업이 선정돼, 국비 2억 원을 지원 받는다. ‘무지개 다리’사업은 지역 공공문화기관 등을 중심으로 이주민 풀뿌리 단체와 지역사회 간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구축해 문화 다양성을 확산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국 20여 개 기관이 공모에 참가해 6개 기관이 최종 선정됐다.

광주문화재단은 광산구, 외국인 노동자·이주민 대상 문화사업을 계속 해온 아시아외국인근로자센터(센터장 김복주), 이주민 자녀 교육기관 새날학교(교장 이천영), 새터민의 조기 정착을 돕고 있는 (사)광주·전남 북한이주민지원센터(소장 윤승현)와 손잡고 ‘다모여 문화둘레로’사업을 연간 진행한다.

‘다모여 문화둘레로’사업은 △외국인 노동자 밴드 △이주여성 음악교육(합창단, 기타 교실) △다문화가정 자녀 음악교육 △이주민 공공미술 프로젝트 △ 탈북청소년 문화탐험대 △이주민-지역민 ‘문화예술 만남의 장’△아시아 문화다양성 주간 △외국인 노동자 체육활동 활성화 등 8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10개국 10팀(팀당 5∼10인)으로 외국인 노동자 밴드를 구성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주 1회 연습을 실시, 사회복지시설 등지에서 연주회 개최 등 문화재능 기부 활동을 한다. 이주여성 음악교육은 10개국 20여 명씩 각각 합창단과 기타교실을 꾸려 연습한 뒤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전문 강사진이 다문화가정 자녀와 새날학교 학생들에게 통기타, 베이스기타, 드럼 등을 가르치는 음악교육도 병행된다.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자녀, 탈북청소년 등 이주민 150명으로 구성된‘공공미술 프로젝트단’도 운영한다. 이들은 평동공단 사업장 담장을 ‘아시아 문화다양성을 표현하는 벽화’로 채색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탈북청소년 20명으로 구성되는 ‘탈북청소년 문화관광탐험대’는 광주지역의 명인, 명소, 명품 등 문화자원을 탐험하고 이를 책자로 발간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높이고 생생한 직업체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 진행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연간 활동을 총결산하는 ‘아시아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다모여 문화둘레로’프로그램의 결실을 선보이는 공연, 전시, 발표회, 아시아음식축제 등으로 구성되며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재능 나눔 행사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매월 네 번째 토요일 오후 6시 광주지하철 평동역에서 이주민-지역민 ‘문화예술 만남의 장’을 개최하고, 외국인 노동자 축구대회, 스리랑카 노동자 크리켓 대회, 태국 노동자 세팍타클 대회 등 외국인 노동자 체육활동 활성화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 1월 설립 이후 국비 공모사업에서 꿈꾸리 오케스트라, 아시아문화전당 공사장 공공미술에 이어 이번‘다모여 문화둘레로’사업이 선정됨으로써 총 5억 6천여만원의 국비지원을 받게 됐다.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