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 예술감독에 벨기에 프리 라이젠씨

2012. 03.13(화) 00:12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감독에 벨기에 출신 프리 라이젠(61·여)씨가 선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오는 2014년 광주에서 문을 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감독에 프리 라이젠씨를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프리 라이젠 감독은 지난 1994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국제예술제 ‘쿤스텐 데 자르’를 창설하고 중동지역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컨템퍼러리 페스티벌인 ‘미팅 포인트’의 큐레이터(2007-2008)와 독일의 ‘시어터 데어 벨트’(2010)의 프로그래밍 디렉터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베를린 슈필차이트 유로파’ 공연예술 프로그래밍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문화부는 프리 라이젠 감독에 대해 “다양한 문화권에 대한 이해와 예술가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현대공연예술계에서 선도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해온 프로그래밍 경력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대규모 공연장과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경력, 탁월한 예술적 안목, 네트워킹 역량 등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프리 라이젠은 다음달부터 예술감독으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그는 2014년 아시아예술극장 개관작품을 개발하고 1년간 시즌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된다. 또 지역은 물론 전 세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공동제작, 레지던시 사업, 국제공모, 워크숍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프리 라이젠은 “앞으로 한국인 조감독을 선임하고, 국내 작가들과 함께 깊은 파트너십을 갖고 일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아예술극장을 통해 아시아인들의 이야기와 시대상, 미래 비전 등을 작품으로 선보일 방침”이라며 “아시아예술극장은 여러 가지 새로운 예술적인 시도들을 통해 향후 아시아 현대 공연예술계에서 선도적인 역할과 공생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