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2011궁동예술제, 훈훈한 뒷얘기

2011. 11.24(목) 23:31

친정엄마 그리기 최우수상 수상자 강덕순 할머니

지난 11월 19일(토)부터 20일(일)까지 <사람은 누구나 예술가> 라는 주제로 열린 궁동 예술제의 뒷이야기가 훈훈하다.

지역 한글학교 어르신들이 난생 처음 그려 본 아마추어 그림 전 <백발에 그려보는 친정엄마 展>을 찾은 시민들은 그리움이 담뿍 담긴 그림에 눈시울을 적시며 투표를 했고, 지역화가들의 투표도 실시되어 올해 87살 강덕순 할머니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유태명 동구청장,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 노성대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서경주 광주MBC 사장, 전준호 동부경찰서장 등 지역명사들이 예술기부를 위해 내놓은 명사들의 애장품 경매는 시민들의 호응이 많아 100% 낙찰률을 보였다. 명사들의 애장품 경매 수익금은 홀더지역아동센터의 보호를 받고 있는 인화학교 피해학생들의 미술치유를 위해서 전액 쓰일 예정이다

궁동예술제가 열린 예술의 거리

<책+나눔 축제>에서는 원하는 책을 저렴한 가격에 현장 구매할 수 있어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광주5.18기념재단, 광주비엔날레, 광주문화재단, 아트타운 북카페 등 지역 관계기관의 관심과 참여가 함께 어우러졌다. 19일과 20일 라인갤러리에서는 ‘동시대 상황의 책의 의미와 가치변화’ 를 주제로 특강( 김현석(저널리스트), 강행복(판화작가), 서일권(아름다운가게 광주전남본부장)이 열려 시민들과 함께 책의 효용성, 책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책나눔 판매의 수익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트마켓 체험공방

또한, 대학생과 60대 노년층, 원어민 등 시민 40여 명이 참여한 <예술길 답사>는 광주 근교의 가사문화권과 담양 대나무박물관 등 실질적인 문화 예술현장 답사를 통해서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 형성에 기여를 했
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트마켓 가야미 공방에서는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초등학생 만 가능한 체험이라는 틀을 깨고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는 체험이라는 것을 재인식 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압화, 폴리머클레이, 예술여지도 등 문화예술교육/체험 프로그램은 예술 공방 참여 작가와 연계한 시민교육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예술의 거리 상인들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지역 문화 예술인들의 적극적인 창작 활동이 어우러지며 매 주 예술의 거리에 독특한 거리 예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아트로드 프로젝트는, 광주문화재단이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아트마켓, 골동품시장, 프리마켓 등 개미시장과 거리공연과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을 통해서 문화 예술은 사회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삶 속의 예술’이 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둘 것이다.

◇ 박성현 ( 2011아트로드프로젝트 예술총감독)
행사 문의/ 062-224-0907 / http://www.artroadproje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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