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전 장관 딸 신앙간증집 출간

이민아 변호사 ‘땅끝의 아이들’

2011. 08.10(수) 14:40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큰딸인 이민아 변호사가 신앙 간증집 ‘땅끝의 아이들’(시냇가에심은나무 발행)을 출간했다. 이 변호사는 이번 책에서 이혼과 암투병 및 실명 위기, 첫 아이의 사망 등 갖은 시련에서 신앙심을 키운 과정과 함께 불우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온 이야기 등을 담았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조기 졸업하고 소설가 김한길(전 국회의원)씨와 결혼하면서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로스앤젤레스 지역 부장검사 등으로 일했다. 1992년 세례를 받고 나서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한 그는 2009년 미국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뒤 미국, 중국 등을 돌며 현재 청소년 사역을 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무신론자로서 이성주의를 신봉했던 아버지를 신앙의 세계로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장관은 큰딸인 이 변호사가 망막 손상으로 실명 위기에 처하자 기도를 통해 “딸을 낫게 해 준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간증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후 딸이 기적적으로 병에서 벗어나자 기독교에 입문했다.

책에서 이 변호사는 어린 시절 늘 바쁘고 점잖았던 아버지로부터 사랑 표현을 받지 못한 일이 오랫동안 상처로 남았다고 고백한다. 이 변호사는 일련의 시련을 신앙으로 극복하면서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일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옥연 기자 mtong@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