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최고의 비색청자 특별전

일본 이데미쓰 미술관 소장 청자 등 전시
7월 30일부터 2달간 강진청자박물관

2011. 07.24(일) 18:03

일본 이데미쓰미술관 소장의 ' 청자 음각모란당초문 표형주자'

고려청자 최고 전성기인 11~13세기에 빚어진 최고 명품으로 신묘한 비색(翡色)의 청자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이 강진에서 열린다..

일본 도쿄 이데미쓰(出光)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자 음각모란당초문 표형주자`는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900년 만에 귀향했다, 이 주전자는 표주박 형태의 몸체에 모란문을 음각기법으로 꽉 차게 배열하고 곧게 뻗은 주구에 연 줄기를 꼬아서 손잡이를 연결했다. 승반(받침)은 꽃모양을 이룬 접시 형태로 모란문을 음각기법으로 새겼다. 조형성과 문양성, 색까지 명품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

`고려청자, 천년만의 강진귀향 특별전`에는 이 작품과 함께 일본에서 온 고려청자 6점이 오는 30일부터 두 달간 강진군 강진청자박물관에서 선보인다, 또한 국보와 보물급 청자 52점이 전시되는데 이 가운데 22점이 외부 기관에서 대여한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청자음각 여의운문병’도 들어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호림박물관 소장의 `청자음각 운룡문 상약국 명합`(보물 제1023호)과 `청자상감 연화유문 덕천명 매병`(보물 제1452호)을 내놓았다.

일본 교토 소재 고려미술관과 도쿄의 이데미쓰미술관에서는 각각 세 점씩 건너왔다. 고려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청자는 13세기께 제작된 것으로 전체를 운학문과 연화문으로 장식하고 중앙부분의 모란문 꽃을 흑백 상감으로 표현한 `청자상감 모란문 편호(偏壺)` 등 세 점이다.

청자의 질을 따질 때는 대개 세 가지를 본다. 첫째는 형태, 즉 조형성을 보고 둘째는 색이다. 얼마나 오묘한 비색을 표현하는지가 관건인데 색을 결정하는 기준은 유약이다. 셋째는 크기. 클수록 도자기는 쉽게 깨져 큰 도자기는 희소성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

한편, 고려청자 가운데 국보나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40여 점이다. 모두가 강진산(産)이다. 이 가운데 30여 점은 중앙박물관에 있고 나머지는 호림박물관과 삼성미술관 리움에 있다.
관람료는 일반 2000원.

문의: 061-430-3464


손옥연 기자 soy1164@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