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계 대모 선화랑 김창실 대표 별세

2011. 06.19(일) 00:10

국내 화랑계의 대모 김창실 선화랑 대표가 1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황해도 황주출신인 고인은 1957년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약국을 운영하다 1977년 선화랑을 개관하며 미술계에 투신했다. 일본 유학파인 부친의 영향으로 서양미술을 접했던 그는 약국을 운영하면서 그림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러다 컬렉터에서 화랑을 오픈했다.


1970~1980년대 진화랑, 미화랑과 함께 '진.선.미'화랑으로 불리며 미술계를 풍미했으며 인사동에서 34년간 꿋꿋하게 한 자리에서 화랑을 지켜온 그는 한국 현대미술계의 산 증인이었다.

한국화랑협회 회장을 두 차례 지냈으며 한때 미술잡지 '선미술'을 발행하기도 했다. 또 1984년부터 선미술상을 제정해 지금까지 한국화와 서양화, 조각, 설치ㆍ디지털테크놀러지 부문의 작가들을 후원해 왔다.

이런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09년에는 화랑주로는 처음으로 국가 훈장(옥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이호현(동북관세법인 고문)씨와 아들 성훈(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경훈(이림법률사무소 변호사)씨, 그리고 대를 이어 화랑(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을 경영하고 있는 딸 명진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8시.
문의: 02-3410-3151.



김 연 기자 kimyun@mtong.kr        김 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