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절 맞아 조선 청동불감 등 특별공개

국립광주박물관 10~6월 12일까지

2011. 05.09(월) 00:16

금동아미타삼존상

국립광주박물관은 부처님 오신 날(10일)을 맞아 10일~6월 12일까지 조선시대의 불교미술품 청동불감과 금동아미타삼존불을 특별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청동불감과 금동삼존불상, 그리고 불상 속에서 나온 발원문과 사리를 포함한 복장물도 함께 선보인다.

이 불교미술품들은 지난 2003년 순천시 매곡동의 한 주택가에 전해 내려오던 석탑의 부재(현재 지대석과 3기의 옥개석만 잔존) 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밀거래를 통해 시중에 불법 유통되다가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에 의해 적발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게 되었다.

발원문에는 1468년이라는 제작연대와 함께 조성배경 및 280여 명의 시주자 명단이 적혀 있어, 당시에 행해지던 불사의 방식과 당시 사람들이 지녔던 극락왕생의 염원 등 조선 초기 불교신앙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장보살-아미타불-관음보살상으로 이루어진 아미타삼존불은 고려말에서 조선초기에 걸쳐 유행했던 아미타삼존불의 구성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1476년에 조성된 전남 강진군 무위사 극락전의 목조 아미타삼존불로 이어진다.


손옥연 기자 soy1164@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