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비엔날레 공동 총감독 아이웨이웨이 구금

광주비엔날레 재단 "당장은 영향 없을 듯"

2011. 04.05(화) 11:29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공동 총감독 아이웨이웨이(艾未未.53)가 구금, 연락이 두절됐다.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아이웨이웨이는 최근 베이징 공항에서 홍콩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하려다 구금돼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전시 종합계획이 이미 수립된 만큼 전시 추진에 당장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어 재단측은 “세계적인 디자인 전시행사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공동감독을 명확한 이유 없이 체포한 중국의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국제행사의 감독인 만큼 그의 현재 행방을 공개하고 신변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이웨이웨이는 '냐오차오(鳥巢.새둥지)'로 불리는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을 공동설계한 미술가로, 정부풍자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반체제 인권운동가 펑정후(憑正虎)의 입국 거부에 대해 정부를 비판한 일 등을 계기로 정부와 각을 세운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그가 왜 구금됐는지 아무런 언급을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재스민 혁명을 호소하는 운동이 시작된 이래 수십명의 활동가와 변호사, 블로거를 체포하거나 가택 연금시키고 인터넷 통제와 외국인 기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손옥연 기자 soy1164@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