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농악 전수관' 4월 문연다

9일 광주시 광산구 장덕동 가옥에서 개관식

2011. 03.21(월) 15:17

꽹과리 예능보유자 정득채

1992년 3월 광주시 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풍물굿 단체로 발전해 온 광산농악을 보존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광주시는 “무형문화재 8호인 광산농악의 보존 산실이 될 (사)광산농악 전수관 개관식을 오는 4월9일 광주시등록문화재인 광산구 장덕동 가옥에서 마련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개관식은 길놀이를 비롯해 현판식 및 개관식, 축하행사 등 3부로 진행된다. 축하행사는 이대휴 회장(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광주시지회)의 '고사소리', 이영애씨(사단법인 낙안읍성 가야금병창 보존회장)의 '가야금 병창', 최미령씨(하늘땅)의 '살풀이춤', 김정숙씨의 판소리, 타악그룹 얼쑤의 타악퍼포먼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광산농악은 예로부터 전승되어 온 마륵동의 판굿농악을 중심으로 칠석동의 고싸움놀이, 소촌동의 당산농악, 산월동의 풍장농악, 옥동(평동)과 유계동(동곡)의 걸립농악 등 광산구지역에서 연주되는 다양한 농악을 집대성한 것이다.
농촌의 도시화로 인해 광산농악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마륵동 노인들의 증언과 전남대학교 지춘상 교수의 고증을 거쳐 옛날의 흥겨웠던 광산농악을 되살렸다. 특히 광산농악을 전승해 온 상쇠 정득채, 설장구 김종회, 설북 서창순 등을 찾아내어 이들을 기능보유자로 기정하고 이들에 의해 거의 옛 형태를 복구하였다.


광산농악은 가락변화의 기교가 다양하며 잡색구성의 편성이 조직적이고 다채롭게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설날 놀이로 개인 특기를 자랑하는 중심놀이인 판굿 부분이 구성지면서도 슬픈 가락은 광산농악에서만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다.
현재 광산농악보존회는 상쇠 기능보유자 정득채씨를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상쇠 이수자로는 김이권씨 등 6명, 장구 이수자로는 김용석씨 등 2명, 북 이수자로는 김준환씨 1명 등 총 9명이 있다.

손옥연 기자 soy1164@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