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이응노 기념관 준공

고향 홍성에 …5월 정식 개관

2011. 02.21(월) 08:12

이응노 생가 기념관이 그의 고향인 충남 홍성군 중계리에 마련돼 오는 5월 오픈한다. 스케치와 초기 작품과 유족이 기증한 유품과 사진자료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응노생가 기념관은 일평생 소박하고 조용하게 살아온 것처럼 주변의 자연과 잘 어우러지게 만들어졌고 바로 옆에는 생가를 복원했다. 땅의 본래 모양을 건드리지 않고 경사로를 살려 흙벽의 따뜻한 느낌도 전해준다.. 이 기념관의 설계는 광주 의재미술관 선유도공원 등을 설계했던 조성룡(67·성균관대 건축학과 석좌교수·도시건축)씨가 맡았다. 조씨는 건축계에서 ‘풍경의 건축가’로 불린다.

충남 홍성 출신인 이응노(李應魯·1904~89) 선생은 서화가인 김규진 화백으로부터 수묵화 등을 배웠으며 스무 살 때인 1924년 조선미술전람회 입선하고 도쿄 유학을 다녀온 뒤 홍익대·서라벌예대 교수로 일했다. 55세 때인 58년 서독에서 개인전을 열고 이후 파리에 정착했다. 60년대 후반 반정부 간첩단사건인 동베를린 사건으로 2년 반 동안 옥살이하는 등 정치사건에 휘말려 고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유해는 프랑스 라세르 묘지에 묻혔다..


김 연 기자 kimyun@mtong.kr        김 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