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국제적 주목… 국내 시장은 침체

2010. 12.22(수) 23:09

2010년 국내 미술계는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부산비엔날레와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미디어 시티 서울) 등이 집중되어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한 해였다.

특히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인 예술잡지 아트포럼이 매년 12월 각 국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발표하고 있는 2010년 예술 분야 베스트에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 미술시장은 전체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고, 낙찰률 또한 작년의 79%보다 7% 하락한 72%를 보였다.

위축된 미술 시장의 확대를 꾀하고자 경매사들은 미술품뿐만 아니라 가구 등 디자인으로 범위를 넓혔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서울 옥션의 올해 국내 경매 총 낙찰액은 지난해보다 257억 원 늘어난 304억 원이지만, 경매 횟수가 지난해 13회에서 17회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미술품의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가 2년 유예돼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다. 미술품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세는 작고 작가의 6천만원 이상의 작품을 거래할 때 매매 차익의 20%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미술품 양도소득세의 세율은 2~4%로 낮지만 부동산처럼 개인 소장자들의 거래 내역이 노출되기 때문에 미술 시장을 위축시키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됐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