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바명인 왕중왕대회 열린다

26~27일 무안읍 승달문화회관

2010. 09.24(금) 21:57

지난해 대회에 참여한 품바명인

전국 품바명인 왕중왕대회가 26~27일 이틀동안 무안읍 승달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일로품바보존회(회장 조순형)이 5회째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 1회부터 4회까지 수상한 12개팀 17명이 참가해 왕중왕을 가리게 된다.

품자는 무안 천사촌 일대에서 행해졌던 각설이 타령을 이고장 출신 연극인 김시라씨가 천사촌 사람들의 이야기와 시대적 요소를 가미해 새롭게 만든 것.

천대받는 각설이들이 부르는 노래에는 당연히 사회에 대한 불만과 서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초연 이후 대성황을 이뤘다. 1996년 국내에서 최장기 공연과 최대 관객을 동원하면서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한편, 전국품바명인대회는 지난 2001년 2월 세상을 떠난 지역출신 극작가 김시라 선생을 추모하고 품바으 맥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2006년 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행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김시라 선생이 저술활동을 했던 일로읍 생가가 최근 경매 처분돼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따라서 일로품바보존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김시라 선생의 생가 보존을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으며 품바의 저변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장성 홍길동축제와 연계하고 서울·경기 지역 등에서 예선전을 치르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