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시사랑 대장정’ 시작

시가 필요한 곳 찾거나 트위터 운영

2010. 08.09(월) 23:43

지난 8일 시인들이 배를 타고 동강을 살펴보고 있다.

시인들이 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찾아 나섰다.
한국시인협회(회장 이건청)가 새로운 집행부 출범과 함께 ‘시가 사람에게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출발한 것이다. 이른바 ‘시사랑 대장정’을 시작한 것이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이건청 회장은 “시가 지니는 깊은 영혼의 울림을 생활 속에 접목함으로써 건조해가는 현대인의 삶에 눈 시린 감동을 되살려 내고자 한다”고 말한다.

방법도 새롭다. 시인들이 시를 읽고, 독자들이 손뼉 치는 식이 아니라 독자와 같은 눈높이에서 체온을 나눌 수 있는 ‘시 사랑 모임’을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다. 단상과 단하가 아니라 시인과 독자의 자리를 버리고 수평 공간에서 함께 어울리겠다는 것이다.

시인들은 지난 8일 배를 타고 동강을 다녀왔다. 생태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적인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자리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올해 초 부적절한 환경 의식 때문에 수몰되어 가는 문화재에 대한 추억과 아픔을 담은 시집 ‘반구대 암각화’를 낸 바 있지만 한국시인협회가 주관하는 ‘길 위의 시인들’행사는 ‘천연기념물 탐방’, ‘생태보전지구 탐방’ 등과 연계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좋은 시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식 트위터를 운영, 젊은 층과의 벽을 허물고 독자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감동적 시 구절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사)한국시인협회는 ‘집 짓기 봉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가 있는 T셔츠 제작’, ‘전화 멋울림 개발’ 등을 통해 ‘좋은 시를 널리 알일 계획이다.

한편, 한국시인협회가 제1차로 기획한 “길 위의 시인들”의 진행 일정(안)

1. 정선-정선 5일장 터= 1박 2일 (2010. 8. 7~8) : 천연기념물 열목어 서식지 탐방, 정선 장터 문화 마당 독자와의 대화, 시인과 독자들이 함께하는 좋은 시 낭독. 참여 시인 40명 내외

2. 양평-한국 해비타트 시인들의 집짓기 및 독자와의 대화 (2010. 8. 26) : 양평 현지 신축 주택 현장 노력 봉사, 독자와의 대화-‘집’의 상상력과 시, 시 낭송. 참여 시인 30명 내외.

3. 한·중 시인대회 (인천:16. 17일), 서울:18일) :세미나 및 시낭송회. 세미나 주제- 바다생태환경과 시. 참여시인 및 독자 300 명 내외.

4. 서울-홍대 입구 <예극장: 예술치료로서의 시. 2010. 9. 27) :한국임상예술치료학회 고문 김유광 박사 진행, 참여시인 및 독자 150 명 내외.

5. 한강-선유도 시민공원 (‘한강사랑’ 시축제. 2010. 10. 9): ‘한강’을 모티프로 한 시 낭송과 음악, 독자와의 대화. 사화집 간행. 참여시인 70 명 내외







박민정 기자 mjpark@mtong.kr        박민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