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생가 “양림동이냐, 불로동이냐”

생가고증위원회, 30일 공식 발표

2010. 07.28(수) 23:22

광주 불로동이냐, 양림동이냐. 수 년 동안 논란을 거듭해온 정율성 선생의 생가가 30일 결론이 난다.

정율성 선생 생가고증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갖고 중국 혁명음악의 대부로 추앙받는 정율성(鄭律成.1914-1976) 선생 생가에 대해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정율성 선생이 태어난 곳만 생가로 볼 게 아니라 부모가 태어난 곳도 생가로 볼 수 있는 만큼 생가 개념을 폭넓게 적용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고증위원회가 불로동과 양림동 중 어느 한 쪽을 생가로 규정하기보다는 접점을 찾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증위원회 박선홍(역사학자) 위원장도 “남구 양림동에서 태어났는지, 동구 불로동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한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율성 선생의 생가논란은 지난 2004년 남구청이 님구 양림동 79번지를 생가터로 지목하고 복원에 나서자 정씨 종친회가 남구 불로동이 생가라고 맞서면서 법적분쟁으로 번졌다.

한편, 정율성 선생은 청년 시절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인민해방군가인 '팔로군 행진곡'과 중국의 아리랑 격인 '옌안송' 등 360여곡의 노래를 창작했으며 중국의 3대 음악가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다.




편세라 기자 mtong@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