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극단 재창단 될듯

인수위. 광주시에 구체적 방안마련 제시

2010. 06.18(금) 01:25

광주시립극단이 해체 22년 만에 재창단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6일 열린 민선 5시 광주시장 직무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의 광주시 문화체육정책실 업무보고 자리에서 인수위가 광주시 측에 광주시립극단 재창단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시립극단 재창단 문제가 비단 처음 거론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인수위 제안은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의 추진 의지가 담겨있어 현실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수위는 이날 시립극단 재창단의 구체적인 방안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임단원은 총감독과 단무장 등으로 최소화하고 공연 작품마다 출연자를 캐스팅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재창단이 현실화될 경우 예산 확보와 조례 제정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1월초께는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시립국단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창단되었던 광주시립극단은 단원들 간의 불협화음과 운영상의 문제로 지난 1988년 1월 해체되고 말았다. 광주연극협회를 중심으로 재창단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되었으나 광주시가 재정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부산, 인천, 대구 등 광역시 대부분이 시립극단을 운영하며 지역 연극의 텃밭을 일구고 있다. 전남만 하더라도 순천과 목포에서 시립극단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편세라 기자 mtong@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