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페스타 좋은 전시회였다”

미술대학생․ 전시기획사 호평

2010. 06.11(금) 09:59

박상화 作 'Money Fall'

미디어 아트 축제인 디지페스타(4월 10일~6월 10일)가 두 달 간의 전시일전을 모두 마쳤다. 관람객 수는 저조했지만 민간 주도 미디어 축제라는 점과 수준 높은 전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지페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1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하루 평균 150명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분기점인 일평균 3000명에는 현저히 못 미치지 못했고 관람객도 서울지역 50%, 부산ㆍ대구 20%로 타 지역 사람들이 주로 관람했다. 주로 홍대ㆍ이대ㆍ상명대ㆍ국민대 등 국내 대표 미술학과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많았다.

특히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의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박상화, 김단화 씨 등 지역작가를 발굴한 점과 민간이 중심이 돼 국제 미디어전으로 손색이 없는 전시회를 꾸린 점 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수준 높은 전시회로 평가되면서 아시아권 두개 국가와 전시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디지페스타 사무국은 전시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연례행사로 치른다는 목표아래 내년행사의 기본 방향과 일정 등의 밑그림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올해 각 전시별로 큐레이터를 선정했다면 2회 때는 총감독제를 도입하고 늦어도 오는 8월에는 총감독과 큐레이터를 선정, 주제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예산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올해 행사는 안연태 디스텍 대표가 총 10억 원을 기부해 자금이 조성됐지만, 회수된 자금은 몇 천 만원에 불과해 새로운 대안마련이 시급한 과제다. 또한 올해에는 백남준의 미공개작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시선을 끌었지만 차기 행사에서 이를 대체할만한 아이템을 발굴도 문제다.

한편, 광주시립미술관과 (주)디스텍이 광주비엔날레 전관(1~4관)에서 열린 '제1회 디지페스타(DIGIFESTA)에는 주제전, 백남준 특별전, 공모전, 체험전 등 총 4개 섹션에 10여 개국 63명 작가들이 참여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