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衣 탄생문화제 12일 개막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 일대

2010. 06.10(목) 15:51

초의선사.

다성(茶聖) 초의선사의 정신을 기리는 탄생문화제가 12일 선사의 탄생지인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 일대에서 열린다.

'차와 전통공예와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화제에는 '초의선사 헌다의식'과 '초의선사 동상 헌다제' 등 11개의 본행사와 함께 15개의 전시·체험 및 판매행사, 6개의 상설 부대행사 등이 마련됐다.

본 행사는 12일 오전 10시 다성사에서 열리는 '초의선사 헌다의식'으로 시작된다. 이 자리에는 무안출신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서삼석 군수, 석용운 스님 등이 헌관으로 참여한다. 이어 초의선사 동상 앞에서 한국다도협회와 부산여자대학 등이 참여하는 초의선사에 대한 5법공양을 내용으로 하는 헌다제가 펼쳐진다. 한국 야생꽃차 시연·시음, 한국전통 차상보 전시, 초의선사 서화 탁본 체험 등이 진행된다.

또 초의선사 학술세미나와 문화행사로는 전통 판소리·민요 국악공연, 어린이 사생대회, 초의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월드컵 기원 품바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찾자리전’에는 무안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40명과 원어민교사 40명, 초청 외국인 20명 등 모두 120여 명이 참여한다.

전시·체험·판매 행사도 다채롭다.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향토상품 체험 및 판매행사가 열린다. 무안군의 특산품인 연을 이용한 연밥과 연 부침개, 연 잎차, 양파 김치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맛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차 관련 도구와 한국 전통 공예품 등을 판매장터도 열린다. 장터마당에서는 관광객들에게 깜짝 경매를 실시해 수익금의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등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찻잔 도자기 빗기 체험, 월드컵 기원 천연염색 체험, 한국 전통공예(짚공예, 전남 의례음식) 전시 및 체험 등 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전시행사로는 한국 전통의 한지공예와 섬유공예, 천연비누 공예, 전통 탈 공예, 오리 채색공예, 패각공예, 서각공예, 서각공예, 낙죽공예, 다선공예 등이 열린다.

부대행사로 무료차 시음회, 초의등불 밝히기, 초의선사 탄생 큰상차림, 민속놀이 등이 준비되었다. 특별행사로 자기나무심기는 다인 결연 기념식수의 일환으로 자신의 명찰을 부착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의선사 탕생지.

한편, 초의선사는 조선 정조 10년(1786년) 4월5일 전남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에서 태어났으며 속성은 흥성 장(張)씨이며 이름은 의순(意恂)이다. 초의라는 호는 출가 후 스승 완호(玩虎) 윤우(倫佑)로 부터 받은 것이며, 일지암(一枝庵)은 재호(齎號)이다.

15세때 나주시 남평의 운흥사로 출가해 19세때 해남 대둔사에서 완호(玩虎)스님으로부터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탱화를 잘 그려서 당대 오도자(吳道者)의 경지에 이르렀으며 한국 최고의 근대화가인 소치 허련이 초의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다.

또 강진에 유배 중이던 다산 정약용으로부터 유학과 시문을 배웠으며 완당 김정희 등 당대의 석학들과 종파를 초월하여 교유했다. 39세때 대흥사 뒷편에 일지암을 중건하고 이곳에서 초의선(艸衣禪), 동다송(東茶頌), 다신전(茶神專) 등을 저술했다.

55세(1840년)에 헌종으로부터 대각등계보제존자초의대종사(大覺登階普濟尊者草衣大宗師)라는 시호를 받았으며, 1866년(고종 3년) 7월2일 세수 81세요 법랍은 66세에 입적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