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남주 시인 전남대서 명예졸업장

동창회 선정 용봉인 명예대상도 수상

2010. 06.09(수) 07:24

고(故) 김남주(金南柱·1946~ 1994) 시인이 8일 전남대 개교 59주년 기념식에서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입학한 지 41년 만이다. 또 전남대 총동창회에서 모교의 명예를 빛낸 동문으로 선정돼 용봉인 명예대상을 수상했다.

1946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일고 재학 중 입시 위주의 교육에 반발,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1969년 전남대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 1972년 12월 최초의 반유신 지하신문인 '함성'을 제작·배포하고, 이듬해 2월 전국적 반유신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지하신문 '고발'을 제작·배포해 구속되면서 제적됐다.

고인은 1974년 계간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 '진혼가', '잿더미' 등 8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75년 전남대 앞에 사회과학서점 '카프카'를 차려 광주지역 사회문화운동의 구심적 역할을 했다. 생전에 발표한 470여 편의 시 가운데 300여 편을 옥중에서 써 '옥중시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1994년 2월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