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보류’

“하회-양동마을 통합적 관리체계” 필요 이유

2010. 06.03(목) 12:22

안동 하회마을.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의 세계유산 등재가 보류되었다.

3일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UNESCO에 따르면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과 관련한 UNESCO 세계유산센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통합적 관리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등재 ‘보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ICOMOS는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연속유산으로 신청된 두 마을의 통합적 관리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등재(inscribe)’, ‘보류(refer)’, ‘반려(defer)’, ‘등재불가(not to inscribe)’ 가운데 ‘보류’를 세계유산위원회에 최종 권고한다.

문화재청은 “ ‘보류’일 때는 권고한 보완 사항의 충족 여부를 세계유산위원회가 평가해 등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세계유산센터와 ICOMOS 등에 두 마을의 통합 관리 시스템인 ‘역사마을 보존회’를 설치·운영하고 있음을 사전 설명할 계획이다. 또 7월 말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21개 위원국을 상대로 한국의 조치 결과를 설명키로 했다.

한편, 안동 하회마을(중요민속자료 122호·사진)은 병산서원(사적 260호)을 포함하고 있다. 경주 양동마을(중요민속자료 189호)은 독락당(보물 제413호)과 옥산서원(사적 154호), 동강서원(경상북도 기념물 114호) 등을 아우른다. 이들 마을은 한국의 전통 씨족마을을 대표하는 유산이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