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탄생 100주년 파리-서울서 기념행사

시대를 넘어섰던 작가 국제적 시각으로 재조명

2010. 05.29(토) 10:24

천재 시인 이상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에 기념행사가 열린다.

문화예술기획모임인 '랩 201'은 파리시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복합문화공간 라 제네랄과 공동으로 6월 21일부터 라 제네랄 등에서 '2010 파리/서울 이상-직선은 원을 살해하였는가'전을 열 계획이다. 시대를 넘어서는 총체적, 다원적 예술을 선보였던 작가 이상을 21세기 국제적 시각으로 재조명한다는 것.  

이번 행사는 라 제네랄을 중심으로 파리에서 열리는 1부 '파리로 간 이상'(6월 21일~7월 4일), 이태원의 전시장 공간해밀톤 등 서울에서 열리는 2부 '이상, 다시 살다'(8월 5~21일)로 구성되며, 이상의 작품세계에 관심을 가진 양국의 예술가 20여명이 참여한다.

미디어아트 작가 이대일은 서울과 파리의 영상들이 하나로 융합돼 합주되는 미디어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영상설치작가 구민자는 이상이 파리를 여행하는 모습을 가정하고 이상의 눈으로 바라보는 파리의 영상을 찍은 비디오 작품을 내놓는다. 한국계 프랑스 작가 루나 윤경은 이상의 시 '이상한 가역반응'에서 영감을 받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한편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이상의 작품 속에서 언급됐던 음식물을 이용해 상을 차리는 행사도 열린다.
이밖에도 생-메리 성당과 뷔트 쇼몽 공원, 빌멍 광장 등에서도 각종 퍼포먼스와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파리에서는 7월4일까지 행사가 계속되며 8월 5~21일 서울 이태원의 공간 해밀톤 등에서도 행사가 이어진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