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무극’ 공옥진 여사 전남도 문화재 지정

명칭은 ‘1인 창무극 심청가’로

2010. 05.21(금) 01:4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공옥진 여사를 위문하고 있는 모습.

'1인 창무극'의 명인 공옥진 여사(77)가 전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전남도문화재위원회는 공씨의 ‘1인 창무극’이 전통 판소리에 기반을 두고 문화 변용의 형태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 '판소리 1인 창무극 심청가'라는 명칭으로 문화재 지정을 했다.

공 여사는 판소리 명창가에서 태어나 성원목, 김연수, 임방울 등의 명창들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어려서부터 창극 활동을 하면서 판소리의 음악적인 측면뿐 아니라 '아니리'와 '발림' 등을 극적으로 발전시켜 문화 변용의 전형을 이뤘다. 특히 1인 창무극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경지에 이르렀고 이미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남도는 공 여사의 '동물춤'과 '모방춤' 등이 문화재보호법에서 정의하는 개념과는 상충되는 부분이 있으나 고령으로 문화재 전승 단절 위기가 있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전남도는 앞으로 30일 동안 지정 예고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심의할 예정이다.

한편, 공 여사는 전남 영광군 영광읍 교촌리 4평짜리 작은집에서 병마와 싸우며 생활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병문안을 다녀가기도 했다.


편세라 기지 psr@mto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