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청 앞 광장 이제 문화를 말하다

‘쿤스트할레 광주’ 1차 오픈

2010. 05.12(수) 16:56

옛 전남 도청 앞 광장에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이 생겼다. 지금껏 본 적 없는 형태의 ‘쿤스트할레(KUNSTHALLE)광주’가 그것이다.
‘쿤스트할레’는 독일어로 예술, 미술을 뜻하는 Kunst와 강당을 뜻하는 Halle의 합성어로 현대예술을 모두 아우르는 전시관을 의미한다.
‘쿤스트할레 광주’는 ‘아시아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일어나고 모이는 장소, 교류되는 장소’라는 의미의 ‘아시아문화마루’라는 한글 이름으로도 불린다.

'쿤스트할레 서울' 외관모습

시커멓고 커다란 박스로 보이는 ‘쿤스트할레’는 지난해 4월 서울 논현동 거리 한복판에 컨테이너 박스 28개로 이어진 ‘쿤스트할레 서울(플래툰 쿤스트할레)’로 선보였다.
‘쿤스트할레 서울’은 베를린에서 온 아트커뮤니케이션 그룹 ‘플래툰’의 서울 사무소이기도 하다. 이들은 현대미술, 패션, 디자인 등 각 분야 예술가들과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 세미나등을 펼치기도 한다. ‘쿤스트할레 서울’은 갤러리와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갖추었고 주말에는 화려한 파티나 행사가 열려 서울의 대표 문화명소로 자리잡았다.

‘쿤스트할레 광주’도 ‘플래툰’이 직접 설계‧시공했다. 건축면적 520㎡(158평)에 연면적 1,019㎡(309평)에 기존에 찾아볼 수 없었던 기존 아트공간이 만들어졌다.
29개의 컨테이너 박스가 광장을 중심으로 마치 성벽처럼 둘러쳐지면서 중앙에 매우 단순하고 견고한 형태의 공연장과 전시장이 들어서는 가운데 3층 외관을 장식하는 옥외의 대형 영상스크린이 설치된다.
내부는 ‘옥내 복합공연장(Multi Space)’과 영상예술 감상을 위한 ‘미디어 스크린 월(Media Wall)’, 야외 공연장 ‘옥외 아트야드’, 문화 관련 서적 잡지를 볼 수 있는 ‘아트 라이브러리’, 시민 관광객이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아트 라운지’ 등으로 구성된다.

'쿤스트할레 광주' 모습

쿤스트할레 광주는 1차 오픈행사로 5·18정신의 가치와 의미를 세계적 문화 콘텐츠로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국제현대미술제 '오월의 꽃'(12일~6월13일)을 연다. 행사 기간 내내 미디어 영상, 설치 등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한 뒤 인테리어 공사와 편의시설 설치 등의 기간을 거쳐 7월30~31일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개관일인 7월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아시아 문화전당의 쇼케이스 전시와 ‘플래툰(PLATOON) 문화개발’展, 현지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퍼포먼스와 야외 영화 상영, DJ와 VJ가 함께 선보이는 파티도 열린다.
또 8월2일부터 28일까지 한 달 동안 ACC 쇼케이스 전시를 비롯, ‘플래툰 문화 개발’에 대한 전시와 현재 광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화활동 및 프로젝트에 관련된 활발한 토론회와 라이브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매주 토요일 밤에는 영화 상영과 DJ와 VJ가 함께 펼치는 애프터쇼도 열릴 예정이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