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남의 디지털 8폭병풍 호평

한러수교 20주년 기념행사

2010. 04.05(월) 00:39

광주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문화행사 개막식에 맞춰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디지털 8폭 병풍을 설치해 러시아 컬렉터와 예술관계자 등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 작가는 문화체육관광부 추천으로 공식 초대돼 볼쇼이 극장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국내 고전회화를 IT 기술과 접목했는데 러시아 사람들의 반응은 생소했다. 이는 IT기술과 컨텐츠가 접목돼 있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반해 아직 러시아는 그런 흐름에서 다소 동떨어지고 있다는 게 이 작가의 견해다. 이날 개막식에는 외교관계자를 비롯해 미술마니아, 학계 및 화계 인사, 일반 관람객들이 총집결했다.

특히 이 작가는 볼쇼이극장 측과 '자연의 노래'를 향후 기증하기했다. '자연의 노래'는 동양 철학을 바탕으로 화면에 나비가 천천히 날아다니게 표현하는 등 봄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이 작품은 광주광역시청에서도 선보이고 있는 디지털 8폭 병풍으로 의재 허백련(1891∼1977) 작품 '산수도'와 소치 허련(1808~1893)의 작품 '홍매도'에 IT를 접목한 작품이다.

이이남 작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오는 5월께 모스크바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한·러수교 2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열릴 한·러 도서전에도 작품을 출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