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피천득 등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제

세미나 문학의 밤등 년중 행사 다채

2010. 03.25(목) 21:42

이상, 피천득 선생 등 올해로 탄생 100년을 맞은 작가 7명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문학제가 열린다. 이른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문학제’ 10회째인 올해의 행사는 4월1일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한 해 동안 다양한 행사로 계속된다. (대산문화재단, 한국작가회의 주관) 올해는 이상, 피천득, 평론가 안막, 안함광, 시인 이찬, 소설가 이북명, 허준 등 7명이 해당되는데 일부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작가도 있지만 한국 근대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문학인들이다.

특히 이들이 태어난 1910년은 일본이 조선총독부를 설치하고 지배정책을 강화한 운명의 시기로 이들은 식민지 근대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비판적 도전과 창조적 실험을 지속한 문학인들이다. 이 때문에 올해 행사의 주제는 ‘실험과 도전, 식민지의 심연’으로 정해졌다. 문학제 기획위원장인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실험은 이상을 필두로 이뤄진 모더니즘을, 도전은 카프(KAFF)작가를 중심으로 한 일제 식민체제에 대한 저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4월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은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한국 모더니즘 문학사를 개척한 작가 이상에 대한 조명, 수필문학의 대가인 피천득에 대한 조망 그리고 이찬, 안막, 안함광, 허준, 이북명은 월북 및 재북작가로 묶여 분석된다. 이어 오후 7시 서울시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문학의 밤’ 행사가 열려 이들 작가들의 작품이 낭송 되고, 무용, 음악 등 다양한 형태로 무대에 올려진다.

이와 함께 6월에는 피천득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 1910년생 월북(재북) 문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 심포지엄이 열리고, 10월에는 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마련된다. 9월에는 이상의 작품을 모티프로 한 그림 30여점을 전시하는 문학그림전도 준비된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