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유언있다”

상좌스님, 김유후 변호사 알고 있어

2010. 03.15(월) 15:57

지난 13일 다비식을 마친 법정 스님이 지금까지 알려진 유언 이외에 법적 효력을 갖는 다른 내용의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법정 스님과 가깝게 지냈던 김유후(69·고등고시 15회) 변호사는 14일 유언 존재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면서도 "상좌 스님들이 다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내용의 유언이 있음을 시사했다.

법정 스님이 길상사에서 입적할 당시 곁에서 이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진 김 변호사는 "스님은 아주 평안한 모습으로 눈을 감으셨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법정 스님이 자신이 관여했던 일이나 인세 등의 처리와 관련해 특별한 유언을 남겼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 사정수석과 서울고검장을 지낸 김 변호사는 법정 스님이 1994년 발족한 봉사시민단체 '맑고 향기롭게'의 감사를 맡는 등 법정 스님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