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 쓰는 악역 없나"

박철민 ‘전라도 사투리 바로잡기’ 우려

2010. 02.07(일) 08:37

광주출신의 배우 박철민이 전남도가 펼치고 있는 '전라도 사투리 바로 쓰기 범국민 운동'에 대해 우려하고 나섰다. 박철민은 최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역 사투리가 캐릭터와 작품을 풍성하게 표현한다."며 "'긁어 부스럼'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 했다. 그는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악역이 등장해 이미지가 훼손될 수도 있지만 전라도 지역과 사람들이 폄하되거나 불명예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화려한 휴가' '스카우트' 등에서 맛깔스런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 박철민은 전라도 사투리가 구성지기 때문에 감정을 더 깊고 넓게 확장해서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근는 '포도시'란 말을 예로 들며 ‘포도시’를 어떻게 '겨우‘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겠느나“며 전라도 사투리는 너무나 맛있고, 찰지고, 사랑스러운 말이고 애정을 보였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전라도사투리로 인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바로잡기 위해 '전라도 사투리 바로 쓰기 범국민 운동'에 나섰다. 전남도는 지난 4일 '전라도 사투리를 바로 쓰자'며 한국방송작가협회에 협조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