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 모두 예술가 “용곡예가전‘

8일부터 광주시립미술관 3,4전시실

2010. 02.06(토) 00:48

남도의 대표적 예가(藝家)로 용곡 조기동 선생의 가족작품전인 '예향·용곡예가'전이 9일부터 3월21일까지 미술관 제3, 4전시실에서 열린다. 출품자는 이른바 용곡예가의 시조(?) 격인 서예가 용곡 조기동선생과 장남 재호, 장녀 정아, 차녀 영랑, 3녀 화영, 4녀 성옥, 막내 진호씨 등 일가족 7명이다. 품작은 서예와 한국화, 도자기. 사진 등 모두 6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화순출신인 용곡은 송곡 안규동선생을 사사, 전통적인 서법을 전승했고 한자서예 기본서법, 유공권 서법첩, 서예 신지도법 교본 등의 저서를 발간한 바 있다. 1960년 10월에 용곡서예연구원을 설립해 1만명 이상의 제자들을 길러내어 남도 서예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장남 조재호(남도대학 교수)씨는 도예가로 은은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특유의 질감으로 조형성을 살린 작품으로 미국, 중국 등 외국에서 수차례 작품전을 열었으며 도자기와 조각의 결합한 ‘도조’ 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장녀인 조정아씨는 한국화로 불교 문양을 모티브로 활용, 태고의 신비를 느끼게 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고, 차녀인 조영랑은 문인화를, 셋째 딸인 조화영은 서예가의 길을 걷고 있다. 넷째 딸인 조성옥은 도예가로 불화와 분청사기의 접목을 꾀하고 있고 막내인 조진호는 사진작가로 광고사진 부문에서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광주시립미술관이 기획한 것으로 "남도 서예의 대가 용곡 조기동선생의 문자향·서권기를 느낄 수 있다"라며 "용곡의 예술 혼을 이어받아 작업을 펼치고 있는 용곡예가 가족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