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시인’ 김남주 16주기 추모행사

7일 오전 망월동 구묘역서

2010. 02.02(화) 22:30

해남출신 ‘혁명 시인’ 김남주 시인(1946∼1994)의 16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문학을 기리기 위한 '16주기 추모' 행사가 마련된다.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고재종)와 민족시인 김남주기념사업회 주최로 오는 7일 오전 11시 광주 망월동 구묘역에 열리는 이날 추모제는 추모시 낭송과 시인의 육성낭송시, 김남주 기념사업보고, 유가족 인사, 헌화 및 분향 등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제가 끝난 뒤에는 중외공원에 자리한 시인의 '노래' 시비를 답사할 계획이다.

김남주 시인은 1984년 첫시집 '진혼가'를 펴낸 뒤 '나의 칼 나의 피', '조국은 하나다', '솔직히 말하자', '사상의 거처', '이 좋은 세상에', 시선집 '사랑의 무기'와 '저 창살에 햇살이', 유고시집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등 다수를 펴냈다. 그는 구속 9년째인 1988년 정부의 가석방조치로 출옥했으나 1994년 12월 13일 지병인 췌장암으로 별세해 광주 망월동 묘지에 묻혔다.

그는 채 50을 채우지 못한 일생동안 시인이기를 거부하면서 시를 써온 시인이었다. 그는 시를 쓰는 혁명가를 원했지만, 그의 혁명은 현실의 벽 앞에서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의 시가 사랑의 무기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었다. 후배 문인들은 매년 기일에 앞선 일요일에 추모제를 열어오고 있다. 문의 062-523-7830.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