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사습 일본 대회 연다

오는 2월 20일 본선 개최

2010. 01.20(수) 15:30

지난 대회 풍물 공연 모습<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제공>

36년 전통의 전주대사습놀이가 오는 2월 일본에서 첫 해외대회를 연다.
20일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사장 김정호)는 우리의 국악을 일본에 알리고 국악을 배우는 재일교포와 일본인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제1회 전주대사습 일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예선이 진행 중이고 본선은 2월 20일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과 도쿄 한국학교체육관에서 열린다. 재일교포, 일본인 모두 참가할 수 있으며 판소리, 기악, 무용, 민요, 풍물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본선에서는 전주대사습 놀이 전국대회 각 부문 역대 수상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번 대회 성적 우수자는 올해 6월 열리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특별공연 무대에 서게 된다.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가 일본에서 해외 대회를 여는 것은 재일교포 사회에서 풍물, 판소리에 대한 관심과 명인에 대한 존경심 등이 다른 나라보다 높기 때문이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시대 판소리, 백일장, 무예 대회 등을 포함한 종합 대사습으로 시작했다. 임진왜란 등으로 중단됐다가 1975년 전주에서 판소리와 농악, 무용, 시조, 궁도 등 5개 부문으로 첫 대회가 부활한 뒤 매년 단옷날을 전후해 열리고 있다.
제1회 오정숙 명창을 비롯해 조상현, 이일주, 조통달, 은희진, 전인삼, 윤진철, 왕기석, 허은선씨 등 내로라하는 명창이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됐다.



박민정 기자 mjpark@mtong.kr        박민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