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오거리 르네상스’열린다

오거리문화예술협창립, 각종 프로젝트 추진

2010. 01.15(금) 14:49

‘뒷계와 선창, 목포역과 콜롬방 제과점으로 나눠졌던 바람의 가지들이 섭섭한듯하여 다시 만난다.’는 목포의 오거리가 다시 목포문예부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목포 오거리는 일제시대부터 다방과 식당, 실비집들이 어우러져 문화예술인들이 즐겨 찾던 문화예술의 거리이자 1970∼80년대 목포의 문화, 예술의 산실이었다.
지난해 11월 목포중앙교회 건물을 리모델링해 ‘오거리 문화센터’를 개관함으로써 전시와 미술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오거리 문화센터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만들기, 그리기, 서예, 판화 등의 미술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또 오거리가 문화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함으로써 주변에는 지역 작가들의 개인 화실을 비롯 갤러리, 미술학원 등 30여 곳이 위치해 이미 문화마을의 면모를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오거리문화예술협회(회장 장근헌)은 ‘도심 속 문화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16일 오후 3시부터 오거리 문화센터에서 ‘오거리 한마당’행사를 갖는다. 지난해 12월 창립된 오거리문화예술협회는 목포지역 미술인 28명이 참여하고 있다. 협회 측은 매월 꾸준한 행사를 개최하여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농악대의 ‘길 닦음’을 시작으로 살풀이, 북춤, 색소폰 연주, 목포를 주제로 한 한국화 서양화, 서예, 도자기 작품 전시가 함께 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즉석 경매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장근헌 오거리문협 회장은 “70∼80년대 오거리의 선술집과 다방, 화랑은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이자 만남의 장소로 사랑을 받았지만, 신도시 개발 등으로 점차 쇠락해 버렸다”면서 “이제는 다양한 전시 및 문화행사를 통해 오거리의 화려했던 명성을 되찾을 때”라고 말했다.
참가회원은 김병고(서양화) 최재한(시인) 조규성(한국화) 전영희(서양화) 강금복 박득규 최진한 박인희 김순석 김신재 장원석씨 등 회원 모두가 참여한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