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병철 회장 일대기 연극으로

‘영웅을 생각하며’ 청소년 무료 초대

2010. 01.13(수) 00:58

상성그룹 창업회장인 호암(湖巖) 이병철(1910~1987) 선생의 일대기가 연극무대로 꾸며진다. 작품의 제목은 ‘영웅을 생각하며’로 연출가 겸 연극배우 장두이씨가 극본과 연출을 담당했다. 연극배우 김영과 이정성이 각각 이병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역으로 캐스팅됐다. 성악가 윤정인이 호암의 부인인 고 박두을 여사를 연기한다.

‘호암의 혼’이라는 부제를 단 이 작품은 연극에 춤과 음악을 접목한 전기음악연극(Bio-Music Theater) 형식으로 호암의 성공신화를 조명한다. 가곡과 판소리를 비롯해 음악 9곡과 춤 등을 녹여냈다. 이 작품은 선행칭찬운동본부와 효원라이프, 장두이레파토리가 공동기획한 것으로 오는 2월 9~1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두이 연출가는 “연극을 통해 호암 이병철 회장을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한국 경제의 부흥을 이끈 영웅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의 정신적인 고뇌를 다루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며 “우리의 힘들었던 근대 역사 현장에서 항상 경제로 구국할 생각을 한 분이기 때문에 고뇌가 많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암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혼(魂)과 그림자를 등장시킨다. 호암의 본 모습을 연기하는 김영, 혼과 그림자를 각각 연기하는 배우 등 총 3명이 호암에게 입체감을 불어넣는다. 김윤영 선행칭찬운동본부 사무총장은 “대본은 이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과 관련 서적 10여권을 기반으로 했다”며 “약 2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자체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8년 선행칭찬운동본부는 아산(峨山) 정주영(1915~2001)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연극 ‘성공을 넘어’를 공연한 바 있다. ‘영웅을 생각하며’는 청소년들에게 이병철의 정신과 뜻을 전한다는 취지로 전석 무료 초대한다. 문의 02)2047-8906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