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거장 카라바조 추정 유해 회수

볼노냐 대학 라베나 캠퍼스에서 유골 분석

2009. 12.22(화) 17:04

엠마오의 저녁식사

르네상스 거장 카라바조로 추정되는 유해가 21일 이탈리아 중부 포르토 에르콜레의 한 작은 교회 납골당에서 이탈리아 과학자들에 의해 회수됐다.
이는 카라바조의 유골을 분석, 그의 사망과 관련된 추가 정보를 구하고 보다 유명한 장소에 유해를 안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 유골은 알루미늄 상자에 담긴 채 볼로냐대학 라베나 캠퍼스로 옮겨져 카라바조 후손들의 유골과 비교하게 된다.
본명이 미켈란젤로 메리시인 카라바조는 1571년경 태어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1610년 사망했다. 사인은 말라리아로 추정되며 시신은 포르토 에르콜레 묘지에 매장됐다가 1956년 발굴돼 교회 지하 납골당으로 옮겨졌다.
그는 혁신적인 명암법으로 유명하며 '바쿠스,' '엠마오의 저녁식사,' '이삭의 희생' 등의 작품을 남겼다. 당시에는 표현주의적 화풍으로 비난을 받았으며 종교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카라바조의 작품들은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들과 함께 로마 보르게스미술관에서 1월24일까지 전시된다.



박민정 기자 mjpark@mtong.kr        박민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