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예술가 정예금 개인전 'Overlap'

31일까지 전남대 치과병원 갤러리

2024. 10.04(금) 11:38

정예금 작 '버들 2'

섬유예술가 정예금 작가의 개인전 'Overlap'이 전남대학교 치과병원(원장 황윤찬) 갤러리에서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서정을 섬유 예술로 은유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정예금 작가는 평면과 설치, 반입체 작업을 아우르는 Blind Image와 슬러시 작업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투영 작업을 통해 독특한 시각적 미학을 제공한다.

정 작가의 작품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법을 결합하여 부드러운 섬유 (실크와 시폰)의 질감을 활용, 중첩된 실루엣을 연출한다. 특히, 아크릴 밀러를 배경으로 한 투영 효과는 관람자의 시점에 따라 작품의 모습이 다양하게 변화하며, 마치 홀로그램 현상을 연상시킨다.

이번 작품에서 선보이는 섬유의 물결은 자연 속에서 무한히 반복되는 패턴을 연상시키며, 생명의 순환을 암시한다. 차분한 색채 안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정예금(鄭禮今) 작가는 조선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섬유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1995년부터 2024년까지 총 23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내외에서 수백 회의 단체전과 기획 초대전에 참여했다.

특히, 2024년 제1회 광주국제블루아트페어와 다수의 국제 아트페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였으며, 2007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현재는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광주지부 이사로 활동 중이며, 여러 교육기관에서 강사로도 재직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광주시립미술관 등 다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