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동시> 양회성 '칭찬을 먹고 크는 아이'

2024. 03.12(화) 12:06

공부는 뒷전
항상 작아지는 아이

어느 날
신발장 신들을
잘 정리하는 아이

이를 본 선생님이
“네가 최고야”

칭찬을 먹고 크는 아이
어깨춤이 저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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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소중하고 고마운 게 많다. 그뿐인가? 그 보이지 않는 것이 우리 세상을 만들고, 앞으로의 세상도 열어간다. ‘오늘 뜬 해는 어제도, 내일도 뜨지만, 그 해는 똑같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은 주역의 불역과 변역이다. 보임과 보이지 않음도 이와 같으니, 말없이 내린 비가 새움을 틔워 온갖 생명을 키우는 것이다. 양회성 작가의 동시 ‘칭찬을 먹고 크는 아이’는 우리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이니 어깨춤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아이는 네 아이, 내 아이가 있지만, 그 아이들의 미래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자 미래이다.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