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명 참여하는 대한민국 김치대전 열린다.

22일 오후 4시부터 5.18민주광장에서
광주문화방송 주최

2023. 11.16(목) 14:16

김치대전 사진

광주·전남의 맛과 음식문화를 알릴 <2023 대한민국 김치대전>(이하 ‘김치대전’)이 광주문화방송 주최로 ‘김치의 날’인 11월 22일 오전 10시~오후 4시부터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11월 22일에 맞춰 1,122명이 한자리에서 김장 만 포기 담그기에 도전한다. 여기에는 시민과 학생을 비롯해 옛 전남도청 복원지킴이인 ‘오월어머니회’, 양궁 국가대표 안산, 최미선 선수, 고려인마을 주민, 광주은행, 해양에너지, 광주대학교, 동신대학교, 호남대학교, 광주문화방송 시청자위원회 등 기업과 단체, 대학 등이 참여한다.

또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한국과 같이 민주주의를 향한 위협에 맞서 싸워온 역사를 가진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와이셀피츠 주한아르헨티나대사, 2021년 일어난 미얀마 쿠테타 소식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 유학생 마웅 씨 등 유학생이 참가해 국경을 넘는 연대를 실천한다.

한편 <김치대전>에서는 광주김치축제에서 역대 대통령상을 받은 명인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제30회 광주세계김치축제에서 다슬기 동치미로 대상을 받은 임란 씨를 비롯해 김치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낙지, 새우, 전복 등의 해산물을 넣은 박혜란 명인의 ‘복분자효소수삼백보쌈김치’, 계관이라고도 불리는 맨드라미를 우려 백김치 국물을 내는 곽은주 명인의 ‘맨드라미백김치’, 무에 생선 비늘처럼 칼집을 넣어 소금에 절이고 젓갈과 낙지를 버무려 만드는 김호옥 명인의 ‘비늘김치’, 소금에 절인 게살을 양념에 넣어 나박나박 썬 절인 배추와 무에 버무리는 박기순 명인의 ‘꽃게보쌈김치’, 겨우내 김장김치를 건져 먹고 남은 김칫국물에 메주를 으깨 넣고 부뚜막에 올려 삭혀서 먹었던 묵덕장에서 착안한 서찬열 명인의 ‘메주(발효콩)백김치’ 등 광주김치 명인만의 다양한 이색 김치를 선보이고, 김치 담그기 시연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종가김치 전시에서는 우리 지역에서 대대로 종가의 전통을 잇고 있는 특별한 김치를 선보인다. 고종시배추김치, 명태배추김치, 씨간장고들빼기, 죽순김치, 자애젓배추김치 등 담그는 방법은 물론 재료와 맛이 다양한 종가김치 25종을 김지현(광주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재연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김귀빈, 연빛나 아나운서와 방송인 럭키의 진행으로 오후 2시부터 광주MBC 텔레비전을 통해 2시간 동안 생방송 되며, 유튜브를 통해서도 중계된다. 트로트의 여왕 송가인, 2019년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초등부 대상을 차지하고, 2021년 <미스트롯2> 4위에 오르며 국악과 가요를 넘나들고 있는 김태연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국악 신동 김태연은 “저희 어머니께서 제일 잘 담그는 김치는 파김치다. 라면에 아삭아삭한 파김치를 얹어 먹어도 아주 맛있고 특히 보쌈에 먹는 파김치를 정말 좋아한다. 우리 가족도 해마다 김치도 담그고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주변 사람들과 김치를 나누기도 한다. 김장 문화의 따뜻함과 정겨움이 있는 김치대전에서 만나자”라고 밝혔다.

광주문화방송 김낙곤 사장은 “5.18 43년이 지난 올해, 그때의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마음과 함께 나누려는 마음, 함께 싸우려는 연대의 마음을 상징하는 ‘주먹밥’과 ‘헌혈’의 정신을 대표적인 K-푸드인 ‘김치’로 이어 나가고자 한다.” “ 우리의 김장문화에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연대와 공동체 정신이 고스란히 스며 있으며 <2023 대한민국 김치대전>은 80년 5월의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5.18민주광장에서 1,122명의 시민이 김장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광주김치의 전국화는 물론 한국 문화의 저력을 세계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