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개인전 '해피 라이프'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
민화의 문자도를 서양화 기법으로 표현

2023. 06.26(월) 09:46

김수연 작가

한국 민화의 문자도를 서양화 기법으로 표현해온 김수연 작가의 개인전이 29일부터 7월 12까지 무등현대미술관(관장 정송규)애서 열린다.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인 이번 작품전에는 행복(幸福) 용(龍) 운(雲) 봉(鳳) 락(樂) 등의 한자어를 전서체를 재구성하여 캔버스에 유화로 표현해낸 신작 40여 점을 선보인다.

김수연 작가의 작업은 밑작업을 끝낸 캔버스에 돌가루와 아교를 섞어 나이프로 덧칠하고 문지르는 과정을 거쳐 색을 입혀가는 작업이다. 오랜 테마였던 용(龍)의 변형과 변주를 하여 덕(德) 화락(和樂) 흥(興) 등의 문자를 재구성하고 거기에 모노톤 또는 파스텔톤의 색채를 덧입힘으로써 밝고 경쾌한 느낌을 전해준다.

어린 시절 바닷가 모래밭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렸던 작가는 이같은 작업을 하기 위해 대학원에서 한시와 한학을 공부했고 30여년 만에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 이번에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김수연 작 \'행복\'

표현기법은 논리적이거나 묘사중심에 반하여 감성 제일주의로 일관하고 있으며 덜 다음어진 듯한, 그러나 폭발적인 힘에 의해 분출되는 감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번 전시작들도 민화처럼 원근법이나 사물간의 상호 비례나 입체감, 공간감이 무시되기도 하고 기하학에 가까울 정도의 좌우대칭형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김수연 작가는 국립광주박물관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6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비롯하여 한-중 현대미술교류전. 한-베트남 프랜드십특별전, 광주아트페어, 부산아트페어 비중 있는 전시회에 다수 참여하였다.

현재 아트포럼 인터내셔널 회원,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제 회원, 한국미협, 광주전남현대미술가 아팅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