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묘지 즉석 시낭송회 성료

광주문인협회 주최로 역사의 문 앞뜰에서 열려
시낭송가에 이어 일반 시민들이 낭독

2023. 05.20(토) 18:48

5.18 즉석 시낭독회 참가자들

시로 승화된 5월.
5·18광주민주항쟁 제43주년을 기념하는 즉석 시낭송회가 20일 오후 2시부터 국립5·18민주묘지 역사의 문 앞뜰에서 열렸다.
광주문인협회(회장 이근모)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와 국립5.18민주묘지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광주문인들의 시를 시민들이 낭독했는데 5월을 시로 승화시켜 참석자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남겼다.

이근모 회장의 여는 말과 임원식 광주예총회장의 축사에 이어 전문시 낭송가들이 5월의 시를 낭송했다, 첫 번째 순서는 최인순씨가 ‘광주가는 길’(김종 시), 최도순씨가 ‘ 5·18연가’ 양연씨가 ‘핏줄이 운다’(문병란) 김희정씨가‘ 옥중단시(김대중 시), 김문순씨가 ’혼불 53‘(강대선 시)를 낭송함으로써 5월 영령들에게는 위로의 노래가 되었고 참석자들에게는 가슴 뭉클한 감동의 시간으로 채워졌다.

역사의 문

전문 낭송가들의 낭송에 일반 시민들의 낭독행사가 이어졌다. 광주문인협회가 회원들의 5월 관련 시들을 모아 만든 “천년의 혼, 무등에서 백두까지‘ 시집 속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낭독하는 행사로 참가자들에게는 5만원 상당의 광주상생카드가 주어졌다.

이날 행사의 시민 참가자는 최민서 윤영숙 임서현 박유순 공난숙 이명란 씨 등 모두 27명으로 참석자들은 “시를 통해 광주의 5월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이 행사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광주재능시낭송협회(회장 김문순) 소속 회원들과 광주시인협회, 광주문인협회 시낭송 회원들이 다수 참여해 행사를 도왔다. 또 국립묘지를 참배하기 위해 방문한 외지인과 외국인들도 행사과정을 지켜보며 낭송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로 격려하기도 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