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 ' 동행, 그리고 공명'

6일부터 21일까지 은암미술관
8일 오픈식때 베트암음식체험

2022. 12.02(금) 11:26

부상 파이 '하노이 풍경 3'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기획 ‘동행, 그리고 공명’ 전을 6일부터 12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참여작가는 한국 16명, 베트남 6명 등 22명이다. 전시오픈식은 8일 오후 4시에 열리며 베트남 음식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2년 수교한 이래 정치∙경제∙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지속해왔다. 두 나라는 수천 년 동안 외세 침략과 항쟁이란 고난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으며, 유교와 동양 전통의 철학 등에서 동질성을 지니고 있으며, 지금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형제의 나라이다.

베트남은 일찍이 프랑스 식민지하에서 ‘에꼴 드 인도차이나’ 미술학교로부터 뿌리내린 서양미술을 근간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많은 미술가를 배출했다. 베트남 미술의 대표적 장르는 실크화・목판화・ 락카페인팅으로 전통적 장르에서는 아직까지도 그 영역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전통적 장르인 락커화와 평면회화 작품 17여점이 전시된다.,

부샹 파이(BÙI XUÂN PHÁI)는 베트남 화단의 제1세대 서양화가로, 베트남 근현대 미술사의 큰 획을 그은 거장이다. 그는 하노이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하노이의 아름다운 풍경 및 소박한 삶을 그려낸 작품들로 유명하다. 최근 유럽이나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원로 작가인 레 꽁 따잉(LÊ CÔNG THÀNH)은 토템미즘에 기인한 향토적 분위기를 토대로 회화작품에서 단순화된 인체의 특징과 볼륨감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응우옌 반 그엉(NGUYỄN VĂN CƯỜNG), 응우옌 티 뚜언(NGUYỄN THỊ TUẤN), 응웬 떼 주이( NGUYỄN THẾ DUY), 람 덕 만(Lâm Đức Mạnh)과 같은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작가들의 작품을 통하여 베트남 현대미술의 동향과 향토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함께 출품하는 한국 작가들은 김해성, 서병옥, 신도원, 이선복, 이장한, 이존립, 이호국, 임종호, 장진수, 조근호, 주미희, 채관병, 채종기, 채종태, 황순칠, 한희원으로, 한국적 모더니티를 잘 드러내며, 해외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도 있다. 미국 중심의 서구생활과 문화가 수입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예술관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해 온 작가들이다.

한편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베트남의 한류 열풍은 한국 드라마· 케이팝· 영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지난해에는 한국어가 베트남 공교육 제1외국어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광주 국제 교류센타에서 파견된 베트남 학생인턴의 도움을 받아 베트남 음식문화체험을 갖고, 베트남 전통 수상인형극을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관람 시간: 2022년 12월 6일~12월 21일, 월~토(오전10시~오후5시)
오픈식 : 2022년 12월8일(목), 오후4시(베트남 음식 체험)

문의: 062-226-6677(은암미술관 학예연구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