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서 동시집 ‘꽃, 미안해!’

"동심으로 피어올린 따스한 꽃송이"

2022. 08.31(수) 09:28

최민서 동시집

최민서 동시집 ‘꽃, 미안해!’(도서출판 고향)가 나왔다. 표제작인 ‘지리산에서 뽑혀져/ 길가에 버려진/ 제비꽃 몇 포기// 이, 예쁜꽃을…// 화단에 심으려고/ 배낭 속 깊숙이 넣었다.’의 ‘꽃, 미안해!’는 2020년 소년문학 동시 신인상 수상작품이기도 하다.

저자는 머리글에서 ‘동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나는 무지개를 타고 철없이 즐거웠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소꿉놀이하다가 삐지고, 금세 손잡고 깔깔거리던 고향 친구를 만난다. 학교를 오가며 지나던 냇물, 방천 둑길의 풀꽃, 풀밭에 누워 노래 불렀던 어린 시절은 아무런 조건 없이 그냥 좋았던 행복이었다.

그 어린 시절의 마음을 다시 찾고자 아른거리는 어린 시절 풍경들과 마주하며 동시를 썼다. 그리고 동시를 쓰면 쓸수록 자연에 대한 고마움, 부모님, 가족, 친구들과 인연을 맺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갖게 되었다.’라고 밝히고 있다.

동화작가 김목 씨는 해설에서 ‘차의 뒤쪽이 보이는 후사경은 뒤를 보면서 앞으로 가기 위한 거울이다. 지난날을 거울삼아 앞날의 희망을 꿈꾸는 우리의 삶과 다를 바 없는 거울이다. 최민서의 동시집 꽃, 미안해는 바로 그 거울이다. 우리 동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거울이다. 지난 우리의 삶과 희망을 꿈꾸는 앞날의 희망까지도 볼 수 있는 거울이다.’라고 했다.

또 모두 79편의 동시를 5부로 나누어 엮은 동시들은 ‘우리가 갖고 있으면서도 잃었거나, 잊었거나, 또 그게 동심인 줄을 몰랐던 동심이 가득’하며 ‘동시를 읽는 가운데 동심이 쏘옥쏘옥 새싹으로 돋아나 아름답고 풍성한 인정의 꽃송이로 활짝 피어, 열매까지 맺었으면 한다’고 했다.

최민서 동시인은 경북 상주 출생으로 2019년 문학춘추 동시 작품상 받았고, 현재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