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동시> 문영미 '허수아비'
2022. 05.09(월) 14:57확대축소
아무도 찾지 않아도
울지 않고
제 어깨 내어주며
다정히 웃고 있어

우두커니 서 있는 허수아비
바람이 친구 해주고
들녘도 친구 해주고
달님도 친구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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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법조인은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하고 단죄한다고 말한다. 의료인들은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자연이다.’를 치료 원칙으로 삼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따르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작가의 당연함을 무엇일까? 작가도 당연히 작품으로 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문단 활동과 감투,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이 작가의 깊이일 수도 있겠지만, 감동을 주는 작품이 먼저임은 두 말이 아니다. 문영미 시인의 아무도 찾지 않는 허수아비는 지나가는 참새조차 쳐다보지 않겠지만, 법과 치료보다 돈이 먼저이거나, 작품보다 경력이 먼저이진 않을 것이다.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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