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동시> 김현숙 '나처럼 꼼지락 꼼지락'
2021. 09.14(화) 10:35확대축소
철벅철벅
빗길을
춤을 추며 걷는다
고거 참 재밌네

질퍽질퍽
흙탕길을
노래하며 걷는다
고거 참 신났네

비 오지 않아도
꼼지락꼼지락
나처럼 하고 싶은 게
얼마나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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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사람을 대할 땐 남녀노소, 빈부귀천, 종교를 가리지 않고 역시 국적불문이어야겠다. 단군의 홍익인간, 천도교의 인내천, 부처의 자비, 예수의 사랑, 공자의 효와 예가 그것이다. 더하여 동식물 애완과 선호, 음식의 기호를 어찌 나무라겠는가? 아울러 신이 아닌 인간의 부족함과 실수도 탓만 하고 나무랄 수 없다. 남을 해하고 괴롭히거나 범죄가 아니라면, 그저 눈감아줄 일도 있을 것이다. 올가을 늦장마는 지겨웠다. 하지만 내년엔 비 내려 따뜻한 날, 김현숙 시인처럼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철벅철벅, 질퍽질퍽, 빗길을 춤추며, 노래하며 걸어봐야겠다.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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