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순 첫 장편소설 ' 그 남자의 침묵에 신의 눈물이'

2021. 06.14(월) 10:34

박인순 첫 장편 '그 남자의 침묵에 신의 눈물이'

수필가로 활동해온 박인순씨가 첫 장편소설 ⟪그 남자 침묵에 신의 눈물이⟫을 출간했다. ⌜지식과감성⌋출판사

박인순 작가는 나주출신으로 2008년 <수필문학>으로 문단에 나와 2011년 <문학예술 시>로 다시 등단했다. 광주수필, 문학예술. 서은문학. 현대문예. 나주문협.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광주문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수필집 <어느 날 거울 앞에서>(동산문학)를 출간한 바 있다.

장편소설 <그 남자의 침묵에 신의 눈물이>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1980년 무렵, 광주에서 살았던 기혼자 은행원과 미혼의 여직원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장으로서의 삶과 사랑 사이에서 오는 갈등과 결단, 그리고 다시 사랑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이진호는 금남로 2가 K은행지점 직원이다. 대중교통이 끊기면서 직장동료 김미진과 사직공원 길로 퇴근하면서 사랑으로 이어진다. 이진호는 직장동료인 그녀를 죽도록 사랑했지만 자식의 아버지를 선택하고 그 사랑을 비 갠 뒤, 우산 접듯 접어버린다.
가족에게 못해줬다는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남편과 아버지와 직장인으로 책임과 사랑의 도리를 철저히 실천한다. 은행지점장 퇴직과 동시에 <남은 여생은 자신만을 위해 살겠다>는 생각으로 모든 재산은 아내 앞으로 남기고 떠난다.
그리고 헤어졌던 여자 미진은 종신 수녀가 된 것을 알고 수녀원으로 찾아가 돌려보내 주도록 간청한다.
가족들도 주인공 이진호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수녀와 한번도 만나지 않고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한 것을 인정하고 제2의 인생 존엄성과 행복을 빌어주기로 한다. 이기심과 편견 없는 아름다운 이별에 아버지가 아닌 한 남성의 침묵 속에 묻어둔 사랑을 승화시킨 세월 속에 신의 눈물이 배어 있다. ‘진실한 사랑은 배려’라는 실천이다.
이 소설 속에는 낯 익는 장소가 여러 곳 등장한다. 작품 출발점은 5.18 민주화 운동당시 대중교통이 마비되자 직장 동료가 사직공원 길로 퇴근하면서부터 사랑이 시작되는 모티브다. 양림동 문화마을과 사직공원 옛 풀장 부지도 나온다. 그리고 두 연인이 이별했던 무등산 원효사, 토끼등 덕산너덜 전망대. 노대동 물빛공원, 함평 돌머리 해변. 영광백수 해안 길. 여수. 순천지역도 들어 있다.

박인순 작가

작가의 생각.
인간의 삶은 최초에 시작도 사랑이고 책임과 의무이며 그 약속을 지켜가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결과가 행복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보편적 가치 속에 신뢰와 약속이 지켜지는 세상을 누구나 바라고 지켜가길 바라고 원한다. 4차원 세계를 지향하는 시대가 욕망에 대리만족을 준다 해도 인간의 도리와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세상은 불행이다.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명제 속에 폭력과 이기심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인간으로써 자신의‘자아’찾아가는 용기 있는 삶의 모습이 특별하다. 하늘의 신에게도 부끄럽지 않는 사랑을 실천하고 약속을 지킨 당당하고 멋진 황혼의 인생이다. 남편과 아버지로 30년을 후회 없이 사랑과 책임을 다 바치고‘남은여생은 자신을’위해 살겠다며 합의 이혼 서류를 두고 떠난 중년 남성. 그 아내는 남편의 존엄성을 인정해주며 행복을 빌어주는 보편적 윤리와 상식을 초월한 자애로운 가족의 이별과 해후다. ‘진실한 사랑이란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배려에 신(神)’의 해답이 이 책안에 들어있다.
작금의 시대는 핵가족 시대에 가정이란 이기심과 편견으로 이혼과 재혼이 허물이 아닌 인권이란 자유와 변명이 위안이 될지도 모른다. 진실한 조건의 존재에 대한 책임윤리의식의 퇴보를 말하고 싶었다. 부모는 자식이 성인이 될 때 까지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부모로써 책임과 의무를 다 한 다음. 자신의 삶에 권리와 자유를 누려도 될 만큼 확신이 섰을 때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는 배려와 존엄성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불행해지는 원인은 자기 마음속에 움직임을 주의 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의 아픔과 고통에 갇혀 진일보하는 행동의 실천이며, 자기 자신을 책임을 져야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박인순 소설가는 “ 먹고 살기위해서 21번의 직업을 전전 하면서 예순의 문턱에서 늦깎이로 시작한 문학이다. 1만 시간을 채워 2017⟪어느 날 거울 앞에서⟫수필집을 고희에 출간했다. 못 배운 것이 자랑이 아니라 노력하지 않는 것을 수치로 알았고 경험에서 얻어지는 후천적 사고(思考)가 부족한 나를 학습시켰다. 더 이상 떨어질 곳도 넘어질 것도 없기에 몰입한 정점관측은 나이를 이기는 결정지능이 희망과 꿈의 실현으로⟪그 남자 침묵에 신의 눈물이⟫장편소설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