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동시> 문인자 '소'
2021. 05.31(월) 11:36확대축소
야금야금
되새김질로
발성 연습

요리조리
긴 꼬리로
지휘하고

쿵쿵 쾅쾅
묵직한 발로
드럼 치는

덩칫값 하는
만능
오케스트라.

...........................................
<해설>

두 마리의 소가 밭을 갈 때다. 황희가 농부에게 ‘어느 소가 밭을 더 잘 가느냐?’고 물었다. 농부는 귓속말로 ‘이쪽 소’라고 했다. 이에 ‘어찌하여 귓속말을 하느냐?’ 하니, ‘비록 미물이라도 한쪽이 질투하지 않겠느냐?’ 하였다. 소는 배설물도 거름이나 땔감이 되고, 담석인 우황은 소중한 약재다. 오케스트라는 ‘가장 큰 소리’와 ‘가장 작은 소리’ 그리고 ‘세세한 소리들’이 어우러져 화합, 소통하는 예술이다. 우리 선조들은 소를 생구(生口)라며 식구로 생각했으니, 문인자 시인의 소가 오케스트라를 연주함이 분명하다. 우리 사회도 그럴 때 평화로울 것이다,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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